딸 결혼식 사진 속에 살아난 죽은 아빠, "가장 아름다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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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 신부와 가족이 함께 웃고 있다.
양복을 차려 입은 신부 아버지는 사진 오른쪽 끝에 서 있다.
"아버지가 며칠 전 돌아가셨는데 동생 결혼식 사진에 아버지의 생전 모습을 넣어달라"는 것이었다.
판툼은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아버지의 생전 사진을 결혼 사진에 합성하는 방식으로 15분만에 죽은 아버지가 살아있는 결혼 가족 사진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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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온 것처럼 사진 편집
신랑 신부와 가족이 함께 웃고 있다. 양복을 차려 입은 신부 아버지는 사진 오른쪽 끝에 서 있다. 누가 봐도 평범한 결혼식 기념 사진이다. 사실 아버지는 결혼식장에 오지 않았다. 아니 올 수 없었다. 며칠 전 사망해 이미 땅에 묻혔기 때문이다.
14일 콤파스닷컴이 전한 인도네시아의 결혼 사진 사연은 이렇다. 사진 편집자 판툼 갈리마르는 최근 한 네티즌으로부터 동생의 결혼 사진을 편집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아버지가 며칠 전 돌아가셨는데 동생 결혼식 사진에 아버지의 생전 모습을 넣어달라"는 것이었다.
판툼은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아버지의 생전 사진을 결혼 사진에 합성하는 방식으로 15분만에 죽은 아버지가 살아있는 결혼 가족 사진을 만들었다. 언뜻 보면 아버지가 실제 결혼식에 온 것처럼 감쪽같다. 원래는 신부 오빠인 의뢰인이 자신의 얼굴을 지우고 대신 아버지 얼굴을 넣어달라는 것이었지만 판툼은 오빠를 그대로 두고 아버지 모습을 추가했다. 가족 모두를 사진 한 장에 담은 것이다.
네티즌들은 "올해 본 가족 사진 중 가장 아름답고 감동적인 사진"이라고 치켜세웠다. 비슷한 사연을 제시하며 사진을 편집해 달라는 요청도 이어지고 있다. 판툼은 따로 돈을 받지 않는다. 그는 "중학교 때부터 휴대폰으로 사진을 편집하는 걸 좋아했고 여전히 배우고 있다"며 "부족한 능력이 도움이 돼 기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감사의 의미로 주는 사례비는 생계 때문에 거절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자카르타= 고찬유 특파원 jutd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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