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복' 공유 "'왜 사냐' 고민하게 한 작품" [인터뷰①]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배우 공유가 영화 '서복'을 거절했다가 재고한 끝에 출연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14일 영화 '서복'에 출연한 배우 공유와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만났다. 공유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전직 정보국 요원 기헌 역을 맡았다.
'서복'은 복제인간의 서사보다 복제인간을 둘러싼 세력과 시선들에 더 집중했다. 이용주 감독은 이번 영화를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해 갖고 있는 인간의 두려움을 그려냈다. 출연 제의를 한 차례 거절했던 공유는 "마음속에 있었던 것 같다. 계속 나를 당기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님이 다시 한 번 적극적으로 연락을 주셨다"며 "감독님의 진심을 느꼈고 영화의 방향성이 내가 생각한 방향성과 일치해서 내가 해야 할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공유는 '서복'에 대해 "나를 생각하게 하고 고민하게 하는 작품이다. 시나리오를 읽고 난 후 '왜 사냐'는 질문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또한 "(삶과 죽음에 대한) 질문을 영화가 던지는 것처럼 계속 질문을 던질 것 같다"며 "내게 그런 의미로 남을 작품"이라고 했다.
기헌이라는 캐릭터에 대해서는 "원래는 캐릭터 톤이 지금보다 훨씬 어둡고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도 거의 없는 아웃사이더라고 생각했다. 타인을 대할 때도 훨씬 무례한 사람일 거라 여겼다"고 전했다. 낙관적인 면모도 있는 현재 캐릭터로 완성된 이유에 대해서는 "기헌이 시한부 선고를 받기 전 삶에서는 동료들과 농담을 주고받을 만큼 라이트한 면모가 있었을 테지만 시한부 선고를 받은 후 바뀌었을 거라고 감독님이 말했다. 마냥 어둡고 말수 없는 캐릭터는 재미가 없다고도 생각하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이 낫다기보다 장단점이 있고 선택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복'은 전직 요원 기헌이 생애 마지막 임무로 복제인간 서복의 경호를 맡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오는 15일 극장에서 개봉하며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티빙에서도 동시 공개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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