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개월간 골방서 'CEO 승계 결정 심리' 검증"

2021. 4. 14. 17:1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준만 고려대 교수 수상소감

◆ 제51회 매경 이코노미스트상 ◆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공부하는 교수'가 되겠다는 다짐을 지킨 것 같습니다."

이준만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제51회 매경 이코노미스트상을 수상하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CEO의 조직 동일시 현상과 승계 결정 연구'라는 주제의 논문으로 일약 경영학계에서 화제를 모았다. 지금껏 경영학 분야에서 누가 창업을 할 것인가, 창업을 어떻게 해야 성공하나, 창업 성공을 위한 조건 등에 대한 연구는 많았지만 이 교수가 한 것처럼 창업한 사람이 기업을 어떻게 떠날 것인지에 대한 연구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 교수는 "논문을 함께 쓴 연구진이 4~5개월 넘게 골방에 머물며 최고경영자(CEO)들에 대한 모든 뉴스를 체크하고 데이터를 정교화했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논문 작성 당시 미국 퍼듀대 경영학 박사과정 학생으로 있던 윤달이 하와이대(마노아) 교수와 함께 이 논문을 준비했다. CEO의 심리와 연관된 주제였지만 방대한 데이터를 통해 조직 동일시 현상과 승계 결정 간 상관관계를 검증했다.

이 교수는 "기회가 된다면 한국 기업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연구도 진행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은 아직 미국처럼 관련 연구가 활발하지 않아 데이터베이스가 체계적이지 않은 점은 그가 풀어야 할 숙제다.

그의 논문은 지난해 2월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저널인 '경영학회 저널(Academy of Management Journal)'에 등재됐다.

▶▶이준만 교수는…

△1980년 서울 출생 △중동고 △서울대 경영학과 학·석사 △미국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 경영학 박사 △미국 퍼듀대 크래너트 경영대학원 조교수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