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분할.."투자회사·사업회사서 영업익 1조씩 자신"

김현아 2021. 4. 1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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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017670)이 1984년 설립 이후 37년만에 기업분할에 나선다.

박정호 사장은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잘 키워온 SK텔레콤의 자산을 온전히 평가받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시점"이라며 "강제로 가기 싫은데 (투자회사로) 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 6월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최종안이 마련될텐데 그 때에도 구성원들과 가장 먼저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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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사장, 3년 만에 지배구조개편 마무리
존속회사(통신+AI), 신설회사(투자회사)로 재편
"신설회사, SK(주)와 합병계획 없다"
박정호, 양사 우량회사 자신감..지난해 SKT 영업익 1.3조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CEO는 14일 온라인 타운홀 행사에서 구성원들과 적극 소통하며 이번 분할의 취지와 회사 비전을 상세히 설명했다.

SK텔레콤(017670)이 1984년 설립 이후 37년만에 기업분할에 나선다. 박정호 사장이 2018년부터 제기해온 지배구조 개편이 3년만에 마무리되는 셈이다. 그는 2018년 10월 제주도에서 열린 SK그룹 CEO 세미나에서 “SK텔레콤을 중간지주회사로 전환하겠다”는 입장을 처음 밝힌 바 있다.

박 사장은 현재의 SK텔레콤을 ‘AI & Digital Infra 컴퍼니(SKT 존속회사)’와 ‘ICT 투자전문회사(SKT 신설회사)’로 인적분할하겠다고 14일 공식화했다.

인적분할은 신설회사와 존속회사의 주식 소유권을 기존 회사(SK텔레콤)의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나눠 갖는 것이다. 즉 SK(주)가 ‘AI & Digital Infra 컴퍼니(SKT 존속회사)’와 ‘ICT 투자전문회사(SKT 신설회사)’의 지분 26.8%를 갖게 된다. 이리 되면 통신과 더불어 반도체, 뉴ICT 자산을 온전히 평가받는데 유리하나 신설회사와 SK(주)가 합병할 경우 대주주에게만 유리해지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 이를 고려한 듯 박정호 사장은 이날 오후 열린 직원 설명회에서 “당분간도 아니고 단정적으로 합병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투자회사에서 내가 할 일 많지 않을까?…100여명 이직 예정

박 사장은 존속회사와 신설회사 모두 우량한 회사가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양쪽 회사 모두 영업이익이 1조, 1조가 되는 우량한 회사가 될 것”이라면서 “투자회사에 내가 할 일이 많지 않을까 한다. 모빌리티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 조 3493 억원인데 이번 지배구조 개편으로 각각 영업익 1조, 1조가 가능해질 것이라는 얘기다. 박 사장은 SK텔레콤 대표이사이자 SK하이닉스 부회장도 겸직하고 있다. 그런데 새로 만들어지는 투자 회사는 자회사로 SK하이닉스,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등을 두게 된다.

회사는 신설되는 투자회사로 옮기는 직원은 100여명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정호 사장은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잘 키워온 SK텔레콤의 자산을 온전히 평가받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시점”이라며 “강제로 가기 싫은데 (투자회사로) 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 6월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최종안이 마련될텐데 그 때에도 구성원들과 가장 먼저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현아 (chao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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