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꽃 피었는데 기온 큰 폭 하락'..천안 배 재배농가 냉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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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충남 천안지역 배 재배 농가에 냉해 비상이 걸렸다.
14일 배 재배 농가와 천안배원예조합에 따르면 개화기에 날씨가 영하로 내려가면 배꽃이 동해를 입게 된다.
박성규 천안배원예조합장은 "사전에 연소재를 원하는 농가에 50%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했다"며 "갑작스러운 저온에 대비해 미세살수 장치와 열풍 방상팬 등을 가동해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천안지역에는 1천50여 농가가 1천290㏊의 배를 재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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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밤사이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충남 천안지역 배 재배 농가에 냉해 비상이 걸렸다.
14일 배 재배 농가와 천안배원예조합에 따르면 개화기에 날씨가 영하로 내려가면 배꽃이 동해를 입게 된다. 동해를 입은 배꽃은 수정이 어렵고 열매가 맺혀도 발육 부진으로 상품성이 크게 떨어진다.
배꽃의 경우 영하 1.4도 이하의 기온에 30분만 노출돼도 냉해를 입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6시 천안시 성환읍 배 농가의 기온이 0도까지 떨어지며 꽃샘추위가 찾아왔다.
지난해 배꽃 만개 시기는 4월 16일부터 약 1주일 정도였는데, 올해는 이상고온현상으로 지난해보다 1주일 정도 개화 시기가 빨랐다.
농가들은 때 이른 배꽃 개화에 갑작스러운 꽃샘추위가 닥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 때문에 농가들은 이날 오전 과수원 곳곳에 연소재를 피우는 등 과원의 온도를 높이려 힘쓰기도 했다.
박성규 천안배원예조합장은 "사전에 연소재를 원하는 농가에 50%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했다"며 "갑작스러운 저온에 대비해 미세살수 장치와 열풍 방상팬 등을 가동해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시설을 갖추지 못한 농가는 친환경 연소재나 볏짚 등에 불을 피워 과원의 온도를 높여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천안지역에는 1천50여 농가가 1천290㏊의 배를 재배하고 있다.
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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