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채 판다" 6천만 원 가로챈 전 아마추어 골프 선수 구속

그래픽=고경민 기자

골프채를 판다고 속여 6천여만 원을 가로챈 아마추어 골프선수 출신의 2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골프채를 판다"는 글을 올려 상습적으로 돈을 가로챈(사기) 혐의로 전직 아마추어 골프선수 A(24)씨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 17일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00마켓 등 7개 사이트에 "골프채를 판다"는 허위글을 올려 피해자 197명으로부터 총 6천 5백만 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자신의 명의로 개통한 선불폰 48대와 전화번호 연결계좌 46개를 개설해 범행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고자 전화번호를 수시로 바꿨으며 계좌로 입금된 돈을 타 계좌로 재이체해 인출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이어갔다.

경찰은 A씨 명의의 계좌 분석과 실시간 위치 추적을 통해 A씨가 제주도에 있음을 파악하고 제주시 한림읍의 한 PC방에서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과거 아마추어 골프선수로 활동했던 A씨는 구매자에게 한국프로골프협회 선수등록증을 보여주며 믿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산경찰서 최선용 수사과장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해 타지역으로 도피하여 사기 범행을 범하는 등 그 죄질이 매우 나빠 피의자를 구속한 뒤 송치할 예정"이라며 "현재 피의자의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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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CBS 송승민 기자] smsong@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