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듯한 공포"..K-오컬트 표방 장나라X정용화 '대박 부동산' [종합]

김현식 2021. 4. 1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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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K-오컬트’를 표방하는 신작 드라마가 시청자들 곁을 찾는다. ‘안녕? 나야!’ 후속작인 KBS2 새 수목드라마 ‘대박 부동산’이다.

‘대박 부동산’은 공인중개사인 퇴마사 홍지아(장나라)가 퇴마 전문 사기꾼 오인범(정용화)과 한팀을 이뤄 흉가가 된 부동산에서 원귀나 지박령을 퇴치하고 기구한 사연들을 풀어주는 과정을 그린다. 제작진은 ‘생활밀착형 퇴마 드라마’, 그리고 ‘K-오컬트 드라마’라는 키워드를 내걸었다.

연출을 맡은 박진석 PD는 14일 진행된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대박 부동산’은 정말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사람이 만나 초자연적인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담는 드라마”라면서 “사건의 원인이 가장 한국적이고 현실적인 부동산에서 출발한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귀신을 퇴치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이긴 하지만, 단순히 귀신을 무서운 대상이나 퇴치해야 할 대상으로만 다루지 않을 예정”이라면서 “귀신이 되기까지 어떤 사연이 있었는가에 주목하는 드라마라는 점이 차별점이자 강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박 부동산’은 작품 선구안이 좋은 배우로 통하는 장나라와 4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는 정용화가 호흡을 맞추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우선 장나라는 귀신들린 집 매매전문 ‘대박 부동산’ 사장이자 모계유전으로 퇴마사가 된 홍지아 역을 맡는다. 완벽한 외모와 명석한 두뇌를 갖췄으나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면이 있는 캐릭터다. 장나라는 “홍지아는 굉장히 시니컬한 면이 많은 인물”이라면서 “전작들에서 연기한 캐릭터들과 비교해 덜 친절하고 배려심이 덜 하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상대역인 정용화는 귀신을 이용해 돈을 버는 퇴마 사기꾼 오인범을 연기한다. 정용화는 “그동안 잘생기고 멋진 캐릭터들을 연기해왔는데 이번에는 많이 내려놓은 듯한 모습을 보여주게 됐다”고 말했다.

장나라와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된 데 대해선 “상대 배역이 장나라 선배님이라는 얘기를 듣고 무조건 해야겠다 싶었다”면서 “항상 드라마를 잘 고르셨기에 이번에도 선택이 틀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언급하며 기대감을 표했다. 장나라는 정용화에 대해 “워낙 준비를 많이 해오는 친구라 연기하기에 너무 편하다”며 “덕분에 어려움 없이 각자 하고 싶은 연기를 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퇴마 액션신’과 CG는 ‘대박 부동산’을 보는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장나라는 와이어 액션신 등을 소화하기 위해 촬영 시작 전부터 액션 스쿨을 다니는 등 남다른 열정을 쏟았다는 후문이다. 장나라는 “애초 운동하던 사람이 아니라 몸이 재빠르진 않지만, 제작진 분들이 전문가의 손길로 액션신을 멋지게 다듬어 주고 계시기에 기대하셔도 좋다”고 말했다.

아울러 장나라는 “개인적으로 오컬트 스릴러 장르를 좋아한다”며 “CG가 입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연기하는 게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지금은 적응이 돼서 어색하지 않다”고도 했다.

같은 주제에 관해 정용화는 “사극에 출연했을 때 액션 연기를 해봤지만, 이번 작품의 액션신은 초자연적인 힘을 얻는 상황을 표현하는 것이라 색다르다”면서 “상상을 하면서 연기하는 게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이젠 ‘큐’ 사인을 듣자마자 빙의를 할 수 있을 정도가 됐다. 아마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빙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대박 부동산’의 또 다른 키워드는 ‘따듯함’이다. 정용화는 “디테일한 면이 있는 드라마다. 슬프게 생을 마감한 분들의 사연을 다룬다는 점에서 ‘따듯한 공포 드라마’라고도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박 PD는 “주인공들이 점차 귀신이 된 사람의 원한을 어떻게 풀어줄 건인가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되어갈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무서우면서도 슬프고, 으스스하면서도 유쾌한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나라와 정용화를 비롯해 강말음, 강홍석, 안길강, 허동원 등이 출연하는 ‘대박 부동산’은 이날 오후 9시 30분에 첫방송된다. 4%대 시청률로 종영한 전작 ‘안녕? 나야!’의 성적이 다소 아쉬웠던 가운데 히트작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현식 (ssi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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