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PC업계 "변해야 산다"..신사업 발굴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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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PC업계가 신산업 발굴에 사활을 건다.
데스크톱PC 시장 정체와 공공조달 시장에 편중된 매출, 경쟁업체 확대 등 '삼중고'가 겹치는 상황에서 신규 수익원 확보로 활로를 모색한다.
국산 PC업계 신사업 추진은 △데스크톱 PC 시장 정체 △공공조달 시장 의존도 심화 △경쟁사 증가 △부품 수급 불안정 등 성장 걸림돌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공공시장 중심의 데스크톱 PC 의존도를 낮추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등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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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PC업계가 신산업 발굴에 사활을 건다. 데스크톱PC 시장 정체와 공공조달 시장에 편중된 매출, 경쟁업체 확대 등 '삼중고'가 겹치는 상황에서 신규 수익원 확보로 활로를 모색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이텍, 대우루컴즈, 삼보컴퓨터, 주연테크 등 국내 주요 PC 업체들이 기존 PC 관련 하드웨어(HW) 역량을 바탕으로 신산업 발굴·추진에 집중한다.
지난해 공공조달 데스크톱PC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에이텍은 올해 신규 HW 사업을 본격화한다. 클라우드 단말기, 스마트 방송장비, 노인 돌봄 솔루션 사업이 대표적이다. 기존 HW 개발·생산 노하우를 접목, 다양한 디바이스 영역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에이텍 관계자는 “일반 노트북보다는 공공기관용 클라우드 단말기 형태의 노트북 사업을 추진하며, 마을에서 각종 정보를 전달하고 공유하는 스마트 방송장비 사업도 한다”면서 “특히 현재 시범 적용하고 있는 치매 노인 돌봄 장비를 검증·고도화, 각종 케어 디바이스 솔루션 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루컴즈가 점찍은 올해 신규 사업은 스마트 미러다. 정보처리, 디스플레이 등 기존 PC 기술력에 크게 뒤지지 않는 점을 가능성 있게 봤다. 화장실, 개인방 등 거울이 있는 곳에는 어디든 구축이 가능하다.
제품 개발은 거의 완료된 상태이며, 국내 주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 기업 대상으로 판매 채널을 제안하는 등 온·오프라인 판로 확대에 적극적이다.
삼보컴퓨터는 지난해 신규사업팀을 꾸려 미래 먹거리 발굴에 착수했다. 이 회사 역시 기존 PC 개발·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확장 가능한 사업을 물색하고 있다. 콘솔게임을 비롯한 디바이스와 소프트웨어(SW) 등 다양한 영역을 놓고 다각도로 검토한다. 늦어도 올 상반기 중에 전략을 수립하고, 하반기에 기술 개발 등 움직임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주연테크는 최근 수요가 급속도로 늘고 있는 노트북에 역량을 쏟고 있다. 올해 초 처음으로 노트북 12종의 공공조달 등록을 완료했고, 올해 안에 확대할 계획이다. 전체 매출의 40%에 이르는 기업·소비자간거래(B2C) 마켓 강화를 위해 라이브커머스, 마켓별 기획전 등 고객과의 접점도 넓힌다.
주연테크 관계자는 “공공조달 시장에 매출이 집중된 것을 B2C, 기업간거래(B2B) 등으로 다각화해 리스크를 줄였다”면서 “공공, 민간 등 전 영역에서 노트북 수요가 늘면서 올해 라인업을 강화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국산 PC업계 신사업 추진은 △데스크톱 PC 시장 정체 △공공조달 시장 의존도 심화 △경쟁사 증가 △부품 수급 불안정 등 성장 걸림돌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한국IDC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데스크톱PC 시장은 출하량 기준 526만대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영상회의, 온라인 교육 등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례적으로 늘었다. 반면에 국산 PC업계 매출의 최대 90%에 이를 정도로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공공 부문은 전년 대비 16.3%나 줄었다. 공공시장 중심의 데스크톱 PC 의존도를 낮추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등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공시장만 바라봐서는 성장에 한계에 왔다는 것을 업계가 모두 절실히 체감하고 있다”면서 “처음부터 완전히 새로운 영역 진출보다는 PC 제조·생산 노하우를 융합, 확장할 수 있는 영역 중심으로 신사업 발굴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국산PC 업계 신사업 추진 현황>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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