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JBJ95, 소속사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 요구 소송
소속사 "사실관계 다르다"
JBJ95 "성숙해져 돌아오겠다"
[스포츠경향]
그룹 JBJ95가 관리소홀 등을 이유로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해지를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고 소속사는 관련 내용을 부인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JBJ95는 현 소속사인 스타로드 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 소를 지난 9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제기했다.
JBJ95는 ‘프로듀스101’ 출신 멤버인 상균(김상균), 켄타(타카다 켄타)로 구성된 2인조 그룹으로 지난 2018년 10월 미니 앨범 ‘홈’을 내고 데뷔했다.
이들에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소속사인 스타로드 엔터테인먼트는 임금 체불로 인해 직원들이 전부 퇴사하며 전담 매니저를 지원하지 않아 JBJ95가 직접 임시로 매니저를 고용해야만 했다. 이 때문에 JBJ95는 일정 관리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음은 물론 스타일리스트 섭외, 헤어·메이크업 예약 등을 직접 관리했다. 이들의 섭외 비용 및 교통비 등 진행 경비 또한 JBJ95 멤버들이 떠안았다.
JBJ95 멤버들은 내용증명을 보내 소속사인 스타로드 엔터테인먼트에 전속계약 위반 사항에 대한 시정과 향후 활동 계획을 요구했으나 오히려 소속사는 손해배상 및 위약벌 배상을 운운했다. 임금도 체불되며 직원들이 전부 퇴사하는 등 콘텐츠 제작, 일정 조율 등 JBJ95 지원 활동에 대한 시정 기미가 없고 컨텐츠 제작 또한 모두 중단된 상태가 돼 결국 이번 소송에 이르게 됐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스타로드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 이런 소송이 제기돼 참으로 유감”이라며 “‘담당’ 매니저가 없었다는 것뿐이지 회사에 매니저는 계속 있어왔고 오히려 직원들이 퇴사하는 바람에 임원들까지 나서 JBJ95 일정을 관리했다”고 했다.
스타일리스트 섭외·헤어 메이크업 예약을 소속사가 관리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선 “멤버가 영화를 찍는 과정에서 관련 스태프를 영화사 측에서 준비해줬으나 멤버가 이를 거부하며 직접 섭외했다”며 “이에 대한 비용도 회사 측에서 댔고 관련 자료도 있다”고 했다. 또한 “손해배상 및 위약벌을 말한 것은 JBJ95 멤버로부터 먼저 내용증명을 받았고 이를 반박하는 내용증명을 보내는 과정에서 법무법인끼리 오간 내용”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회사가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행사를 잡았는데 오히려 JBJ95 멤버들이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회사가 어렵다는 것을 빌미로 소송까지 제기한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이번 소송건에 대해 JBJ95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분들이 어려운 시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JBJ95를 있게 해주시고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과 늘 큰힘이 돼 주셨던 스태프, 관계자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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