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지배구조 개편으로 자회사 어디로 가나?

서영준 2021. 4. 1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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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지배구조 개편을 단행하면서 30여개에 이르는 자회사 재배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SK텔레콤의 자회사들은 AI & Digital Infra 컴퍼니(SKT 존속회사)와 ICT 투자전문회사(SKT 신설회사)를 중심으로 재배치될 예정이다.

이같은 기조 아래 ICT 투자전문회사는 SK하이닉스를 포함한 자회사들의 배당수익과 IPO 등을 통해 투자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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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이 지배구조 개편을 단행하면서 30여개에 이르는 자회사 재배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SK텔레콤의 자회사들은 AI & Digital Infra 컴퍼니(SKT 존속회사)와 ICT 투자전문회사(SKT 신설회사)를 중심으로 재배치될 예정이다. 특히 자회사 재배치는 전통적으로 정부의 규제 틀 안에 있는 방송통신 영역과 규제에서 자유롭고 향후 투자 유치는 물론 기업공개(IPO)까지 추진할 수 있는 신산업으로 구분될 것으로 전망된다.

(SKT 제공) © 뉴스1 /사진=뉴스1

■전통 통신방송 영역 존속
AI & Digital Infra 컴퍼니는 기존 SK텔레콤의 이동통신(MNO)을 큰 줄기로 하되 SK브로드밴드가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SK브로드밴드는 현재 인터넷(IP)TV와 케이블TV로 대표되는 유선사업을 확장시켜 미디어를 포괄하는 자회사로 거듭날 것으로 관측된다. SK브로드밴드는 최근 자회사인 미디어에스를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AI & Digital Infra 컴퍼니 아래에는 SK브로드밴드를 비롯해 알뜰폰(MVNO) 사업을 영위하는 SK텔링크, T커머스 사업자 SK스토아, 플로 등이 위치하게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자회사는 방송통신 영역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의 감독 아래 있다. 11번가와 동일하게 커머스 사업을 하고 있는 SK스토아가 AI & Digital Infra 컴퍼니 아래로 들어가는 것은 정부로부터 재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의 자회사 드림어스 컴퍼니가 운영 중인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플로는 통신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구독형서비스로 AI & Digital Infra 컴퍼니에 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무선통신사업자에서 완벽한 디지털 미디어, 커머스 사업자로 구조적 형태를 갖게 된다"며 "유무선통신, 방송, 콘텐츠 등 각 분야에 SK텔레콤의 AI 테크 기반을 접목해 사업 확장을 지속해 나갈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투자 재원 확보 집중
ICT 투자전문회사는 기본적으로 국내외 반도체 회사에 적극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기조 아래 ICT 투자전문회사는 SK하이닉스를 포함한 자회사들의 배당수익과 IPO 등을 통해 투자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따라서 ICT 투자전문회사 밑으로 가는 자회사는 투자 재원 확보가 최우선 가치로 꼽힌다.

이에 ICT 투자전문회사 쪽으로는 11번가, ADT캡스, 원스토어, 티맵모빌리티, 웨이브가 옮겨갈 것으로 예측된다. 11번가는 e커머스 사업자로 정부 규제가 없으며 아마존으로부터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이베이코리아 인수 이슈도 존재한다.

ADT캡스는 지난달 SK인포섹과 합병을 완료하고 통합법인으로 출범했다. ADT캡스는 기업가치 5조원 규모의 보안전문기업으로 성장해 IPO를 추진할 방침이다. 원스토어는 SK텔레콤, 네이버, 재무적투자자, KT, LG유플러스 등으로 주주가 구성돼 있다. 원스토어는 올해 중으로 IPO가 진행될 계획이다.

티맵모빌리티는 최근 국내외 사모펀드(PEF)로부터 400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우버로부터는 5000만달러(한화 약 591억원)를 투자받았는데, 당시 책정된 기업가지가 1조원에 이른다. 웨이브의 경우는 방송으로 볼 수 있지만 규제가 없는 온라인동영상(OTT) 사업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텔레콤이 1984년 설립 이후 30여년 만에 통신 영역을 벗어나 AI, 반도체,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뉴 ICT 사업을 본격 확대할 것"이라며 "ICT 투자전문회사는 직접 투자에 나설 수 있어 기존보다 반도체 사업 투자가 수월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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