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도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심각한 우려' 표명

원자력 강국인 러시아도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13일 밤 발표한 마리야 자하로바 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나온 방사성 오염수를 해양으로 방류하는 계획을 승인한 데 대해 주목했다"고 관심을 표시했습니다.

이어 "이 결정을 내리면서 일본은 유감스럽게도 러시아를 포함한 이웃 국가들과 협의하는 것을 필요한 일로 간주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외무부는 "이 문제와 관련한 일본 측의 공식 정보는 충분치 않다"면서 "특히 그것은 일본의 결정이 초래할 수 있는 태평양 해역의 환경 위험에 대한 평가를 포함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해 우리는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일본 정부가 필요한 수준의 투명성을 보이고 방사능 위협을 야기할 수 있는 자국의 조치에 대해 관심국들에 설명하길 기대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외무부는 "방사성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과 관련된 모든 측면에 대해 더 상세한 해명을 기대한다"면서 "필요할 경우 일본이 방류가 이루어질 해역의 방사능 상태에 대한 감시를 진행해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주한일본대사관 제공, 연합뉴스) 

김용철 기자yckim@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