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효관 청와대 비서관, 일감 몰아주기 의혹 모두 '부인'

변태섭 2021. 4. 1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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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재직 시절 창업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이해충돌 의혹에 대해 당사자인 전효관 청와대 문화비서관은 전면 부인했다.

전 비서관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14일 "2006년 티팟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회사 운영에 참여한 적 없고, 서울시에 재직할 때도 시의원이 문제를 제기해 이미 다 해명했던 사안"이라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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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이해충돌 의혹 관련 감찰 지시
LH 투기사태 등 홍역 치른 정부에 부담될 듯
14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강민석 대변인이 브리핑을 하고있다. 이날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전효관 청와대 문화비서관의 서울시 재직 당시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 감찰을 지시했다. 왕태석 선임기자

서울시 재직 시절 창업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이해충돌 의혹에 대해 당사자인 전효관 청와대 문화비서관은 전면 부인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감찰을 지시한 가운데 사실로 드러날 경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사태 등 연이은 도덕성 문제로 홍역을 치른 현 정부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 비서관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14일 “2006년 티팟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회사 운영에 참여한 적 없고, 서울시에 재직할 때도 시의원이 문제를 제기해 이미 다 해명했던 사안”이라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비서관이 사임한 이후 그와 평소 친분이 있던 조모씨가 대표직을 수행하다가 현재는 조씨의 부인인 남모씨가 티팟 대표를 맡고 있다.

현재 서울시 사회경제지원센터 센터장으로 있는 조씨는 “회사를 인수하면서 전 비서관이 운영할 당시 있었던 이사들도 모두 그만 뒀다”며 “사업을 수주할 때 전 비서관과 관련한 특혜는 전혀 없었다”고 부인했다. 그는 이어 “서울시에서 발주한 사업을 많이 수주하는 건 서울에 위치한 사회적 기업이기 때문”이라며 “서울에 있으면서 공공의 일을 하는 기업이라면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이 서울시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 비서관이 2004년 설립한 문화 관련 기획 회사 티팟은 2014∼2018년 전 비서관이 서울시 혁신기획관을 지내는 동안 총 51억원 규모의 서울시 사업 12건을 수주했다. 티팟은 2013년 이전까지 적은 규모의 사업 3건만 수행했으나, 전 비서관이 서울시에 있으면서 수주 사업이 크게 늘었다.

특히 일부 사업에선 사업선정 평가위원 중 일부가 전 비서관과 친분이 있었던 점으로 드러나 공정성 의혹도 제기된다. 2015년 서울시 정책박람회, 2016년 시민누리공간 만들기 프로젝트, 2018년 도시재생엑스포 등이 대표적이다. 서울시 정책박람회는 아예 용역 발주 부서가 전 비서관이 당시 속해있던 서울혁신기획관실이었다.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우태경 기자 taek0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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