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트롤이 되는 날, 류현진의 직구는 97마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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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흠 잡을 데 없는 피칭을 뽐낸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을 향한 찬사가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류현진의 전매특허인 신들린 제구가 조명받고 있는 가운데, 팀 동료 마커스 세미엔의 인터뷰가 눈길을 끈다.
경기 후 류현진의 피칭에 호평이 쏟아지는 가운데, 지금은 팀 동료지만 과거 상대팀 선수로 류현진을 상대해 본 경험이 있는 세미엔의 인터뷰가 시선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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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흠 잡을 데 없는 피칭을 뽐낸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을 향한 찬사가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류현진의 전매특허인 신들린 제구가 조명받고 있는 가운데, 팀 동료 마커스 세미엔의 인터뷰가 눈길을 끈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볼넷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했다. 팀이 승리하면서 류현진도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평균자책점은 2.92에서 1.89로 내려갔다.
류현진의 최대 장기인 '팔색조 투구'가 빛을 발했다. 이날 경기 초반부터 스트라이크 존이 변수로 떠올랐지만 재빠르게 적응한 류현진은 주심이 설정한 존의 구석을 예리하게 찌르는 피칭으로 양키스 타자들을 제압했다.
경기 후 류현진의 피칭에 호평이 쏟아지는 가운데, 지금은 팀 동료지만 과거 상대팀 선수로 류현진을 상대해 본 경험이 있는 세미엔의 인터뷰가 시선을 끌었다. 2018년 오클랜드 어슬래틱스에서 뛰었던 세미엔은 당시 류현진을 만나 3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세미엔은 경기 후 스포츠넷과 인터뷰에서 "예전에 류현진을 상대했을 때 재미가 없었다"면서 "(당시에도) 류현진은 91~92마일 정도의 패스트볼을 던졌는데, 다른 구종 모두 스트라이크 존에 던질 수 있다보니 패스트볼이 마치 97마일(156㎞)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세미엔의 말처럼 류현진의 직구 스피드는 빠른 편이 아니다. 90마일대 초중반을 형성하는데, 메이저리그에서 평균 이하다.
그럼에도 류현진의 직구가 힘을 받는 건 다른 구종의 위력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던질 수 있는 구종도 다양한데, 모든 구종의 컨트롤이 원하는 대로 가능하다. 류현진의 변화구를 머릿속에 넣고있는 상대 타자들이 체감하는 직구 스피드가 더 빨라보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경기 후 류현진은 "오늘 직구에 힘이 있었고 다른 구종도 전체적으로 좋았다. 경기를 진행하면서 좋은 구종의 비중을 늘려가는 방식으로 던졌다"며 투구 내용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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