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인들 "가족 안위만 보장되면 75%가 軍 떠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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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가 소속 군인들의 가족들을 인질로 잡아 이들이 탈영하지 못하도록 강제한다고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얀마 샨주(州)에 주둔 중인 528경보병여단에서 복무하다 이번주 시민불복종운동(CDM)에 합류한 린 텟 아웅 대위는 "만약 군인들이 가족들의 안위가 보장된다는 확신만 있다면 현재 군부의 75%는 탈영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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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미얀마 군부가 소속 군인들의 가족들을 인질로 잡아 이들이 탈영하지 못하도록 강제한다고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월1일 쿠데타 이후 군부는 군인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군인과 군인 가족을 단결시키고 동화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미얀마 군부 2인자인 소 윈 부사령관은 지난 10일 야메틴의 만달레이 지역에 있는 군사 훈련 학교를 방문해 소속 군인과 가족들에게 "가야할 곳에만 가야하고, 의논할 것만을 의논하며, 할 수 있는 것만을 해야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사람들에게 지난달 31일부터 6일까지 미얀마 현장을 취재해 보도한 CNN 기사를 믿지 말라고 강조하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떠도는 이야기들을 믿지말고 단결하라"고도 지시했다.
아울러 "군인들은 정권이 무고한 시민을 체포, 고문, 살해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가족의 안위를 위해 어떠한 행동도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우려에도 많은 군인들은 민간인을 학살하는 정권에 복종하기 싫다고 이탈했다. 실제 많은 군인들이 쿠데타 이후 지금까지 700명 이상의 민간인을 죽인 정권에 복종하기 싫다는 이유로 떠났다.
최근 한 달간 미얀마 제2의 도시 양곤에서 시위대 진압작전을 벌여온 77사단 대위 등 4명은 시민불복종 운동에 가담했다고 미얀마 나우는 전했다.
미얀마 샨주(州)에 주둔 중인 528경보병여단에서 복무하다 이번주 시민불복종운동(CDM)에 합류한 린 텟 아웅 대위는 "만약 군인들이 가족들의 안위가 보장된다는 확신만 있다면 현재 군부의 75%는 탈영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군인들은 자신들이 현재 하는 행동들이 정당하지 않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면서도 "가족을 돌봐야 하기때문에 그들은 눈을 감고 있다"고 말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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