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현, 너무 뒤늦은 사과 [종합]

황채현 온라인기자 hch5726@kyunghyang.com 2021. 4. 1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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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오앤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김정현이 MBC 드라마 ‘시간’ 촬영 당시 개인사를 이유로 극 중 스킨십 장면을 일방적으로 거부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이에 대해 공식 사과했지만 여전히 싸늘한 반응이다.

앞서 12일 디스패치는 김정현이 ‘시간’ 촬영 당시 연인이었던 배우 서예지의 지시에 따라 극 중 스킨십 장면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가 공개되자 김정현과 서예지는 개인의 사생활로 드라마 촬영에 피해를 입혔다는 질타를 받으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정현은 14일 자필 사과문을 통해 “‘시간’ 제작발표회 당시 기억이 파편처럼 남아있다. 당시 제 모습은 저조차도 용납할 수 없는 모습”이라며 “중도 하차를 하는 모든 과정, 제작발표회에서의 제 행동은 잘못된 것”이라고 잘못을 인정했다.

이어 그는 “이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서현 배우님을 비롯해 당시 함께 고생하신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시간’ 관계자·스태프 등 피해와 상처 입은 모든 사람들을 만나 직접 사과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김정현의 홍보대행을 맡고있는 스토리라임 측은 “김정현이 배우를 시작하면서 우울증과 불면증을 앓아 꾸준한 병원 치료로 건강을 회복한 상태였지만, 최근 일들로 또다시 집중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태”라고 알렸다. 또 김정현이 전속계약 분쟁 중인 현 소속사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 논란 직후 빨리 입장을 보일 수 없었을 뿐 충분히 잘못을 인지하고 있음을 알렸다.

하지만 김정현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은 이미 그에게 등을 돌린 듯 하다. 김정현은 2018년 ‘시간’에서 태도 논란을 빚고 건강상의 이유로 중도하차한 뒤 tvN ‘사랑의 불시착’, ‘철인왕후’ 등 드라마에서 활발히 활약했다. ‘시간’에서의 논란이 무색하게 그는 상대 배우와 좋은 호흡을 보이며 호평 받았다. ‘시간’ 논란을 딛고 대세 배우가 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있었다. 결국 시간이 흘러 논란이 재조명된 뒤에야 ‘시간’ 측에 직접 사과를 전한다는 김정현에 대중들은 진정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디스패치의 보도에 따르면 김정현으로 인해 수정된 극 중 스킨십 장면은 10여 개가 넘었다. ‘시간’의 배우 및 연출진을 비롯한 많은 스태프들이 김정현으로 인해 정신적·체력적 피해를 입었다. 김정현의 일방적인 행동에 촬영 내내 매번 곤란한 상황을 겪었을 그들에겐 너무 늦은 사과라는 의견이 적지 않은 이유다.

김정현은 자필 사과문을 통해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자신을 돌아보는 건강한 배우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의 뒤늦은 사과가 대중들에게 닿을 수 있을지, 사과를 계기로 그가 또 한 번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황채현 온라인기자 hch572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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