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르 파티' 흔하고 뻔해도 계속 기대되는 건[TV와치]

한정원 2021. 4. 1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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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아내와 남편의 불륜까지.

전작 '불새 2020'의 아쉬운 성적에 후속작 '아모르 파티'는 시청자의 기대와 걱정을 동시에 받았다.

베일을 벗은 '아모르 파티'은 정통 아침 드라마 특징을 모두 갖고 있었다.

남편의 불륜, 시어머니에게 혹독한 시집살이 당하는 며느리, 과거 자신이 받았던 상처를 대갚음해 주는 악녀 등 흔하고 뻔한 소재지만 '아모르 파티'는 배우들의 연기력과 군더더기 하나 없는 줄거리로 시청자를 확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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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한정원 기자]

신데렐라 아내와 남편의 불륜까지. 자극적이고 뻔한 소재에도 보게 된다.

4월 12일 첫 방송된 SBS 아침 일일드라마 '아모르 파티 - 사랑하라, 지금'(이하 '아모르 파티')(극본 남선혜/연출 배태섭)은 인생 2막 레이스에 뛰어든 극과 극 두 여자의 치열한 한판 승부와 절망의 순간, 다시 일어서는 사람들의 인생 리셋 힐링 드라마. 전작 '불새 2020'의 아쉬운 성적에 후속작 '아모르 파티'는 시청자의 기대와 걱정을 동시에 받았다.

베일을 벗은 '아모르 파티'은 정통 아침 드라마 특징을 모두 갖고 있었다. 남편의 불륜, 시어머니에게 혹독한 시집살이 당하는 며느리, 과거 자신이 받았던 상처를 대갚음해 주는 악녀 등 흔하고 뻔한 소재지만 '아모르 파티'는 배우들의 연기력과 군더더기 하나 없는 줄거리로 시청자를 확보 중이다.

4월 14일 방송된 '아모르 파티' 3회에는 10년 만에 다시 만난 강유나(배슬기 분)에게 다시 대시하는 장준호(박형준 분) 모습이 담겼다. 장준호는 아내 도연희(최정윤 분) 선물을 산다는 핑계로 강유나를 만났고 강유나가 선물했던 넥타이를 매고 꽃다발을 선물하려다 도연희를 마주쳤다. 이후 강유나가 장준호 도연희 리마인드 웨딩 현장을 찾아가는 예고가 그려지며 시청자의 기대를 높였다.

이제야 주인공들의 짧은 과거 서사가 모두 밝혀졌다. '아모르 파티'는 초스피드 전개가 아닌 섬세한 전개를 선택했다. 또한 현재와 과거를 번갈아 보여주면서도 시간순 배열 구성을 보여주며 인물과 서사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뻔한 클리셰가 줄 수 있는 지루함은 배우들이 연기력으로 커버했다. 가난한 집 딸 도연희는 부잣집 아들 장준호에게 시집간 대신 모든 집안일을 해냈다. 최정윤은 시어머니와 시누이의 구박을 혼자 견뎌내는 도연희에 완벽 빙의된 모습을 보여줬다. 최정윤의 자연스러운 표정 연기는 시부모님에게 쩔쩔 매거나 남편의 윽박을 받아내는 도연희를 더 리얼하게 그려냈고 시청자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안재모는 '야인시대'에서 보여주던 카리스마와 정반된 매력을 발산했다. 한재경(안재모 분)은 아내 강유나를 위해 프로골퍼 길을 포기한 채 홀로 아들을 키운 기러기 남편이다. 안재모는 섬세한 표현력으로 지고지순한 한재경을 실감 나게 연기했다. 능청스럽게 상인들과 인사하며 장을 보거나 생선 대신 도연희 종아리를 잡은 한재경 모습은 폭소를 불렀다.

최정윤, 안재모 이외에도 많은 배우들이 역할에 완벽히 녹아든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SBS '불타는 청춘'을 통해 성공적으로 연예계에 복귀한 김홍표는 길었던 공백에도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극을 더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개성 강한 주변 인물들로 극의 재미를 높이되 주인공들의 서사를 중심적으로 다루고 있다. 덕분에 시청자는 주인공들의 섬세한 감정선을 따라가며 극에 몰입하고 있다.

이렇듯 '아모르 파티'는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연기력과 섬세하고 탄탄한 전개로 매회 시청자의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시청률 역시 화답 중이다. '아모르 파티'는 1회 3.7%(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 2회 4.5%(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을 기록하며 매회 조금씩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모르 파티'가 SBS 아침 드라마에 아쉬움을 드러냈던 시청자를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SBS '아모르 파티 - 사랑하라, 지금')

뉴스엔 한정원 jeongwon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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