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백신 맞은 외국인 관광객, 내달부터 입국 허용"
국민 절반 이상이 코로나 백신을 맞은 ‘백신 모범국' 이스라엘이 다음 달부터 코로나 백신을 맞은 단체 외국인 관광객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부와 관광부는 13일(현지 시간) 공동 성명을 통해 다음달 23일부터 코로나 백신을 접종받은 외국인 관광객 입국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일단은 단체 관광객에 한해서만 입국이 허용될 방침이다. 이스라엘 정부는 구체적인 입국 허용 인원을 밝히지는 않았다. 이스라엘에 입국하는 외국인은 항공기 탑승 전 코로나 검사를 받고 도착 후 혈청 검사를 통해 백신 접종 여부를 검증 받아야 한다.
이스라엘 정부는 코로나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해 3월부터 몇 가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외국인 관광객 입국을 금지해왔다. 하지만 코로나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며 상황이 달라졌다. 현재 이스라엘은 국민 930만명 가운데 절반 이상인 500만명이 두 차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도 200명대로 떨어졌다.
이스라엘 당국은 일상 회복을 위한 조치를 속속 시행 중이다. 오는 18일부터는 모든 학교가 코로나 이전과 같이 정상 등교를 시작한다. 이스라엘은 지금까지 일부 학년이 거리 두기를 조건으로 등교했다. 식당⋅카페⋅술집⋅클럽 등 대부분의 상업시설은 이미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사적 모임은 실내 20명, 실외 100명까지 허용된다.
오릿 파르카시 하코헨 관광부 장관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안전하고 건강한 나라라는 이스라엘의 특장이 경제 회복에도 기여할 때가 왔다”며 국경 개방이 경제 회복에 미칠 영향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일각에서는 이스라엘이 이미 집단 면역에 이르렀다는 관측도 나온다. 집단 면역은 한 집단 내 구성원 상당수가 어떤 질병에 대한 항체를 갖게 돼 바이러스 확산이 멈추는 상태를 말한다. 이스라엘에서 가장 큰 병원인 쉐바의료센터 병원장인 에이알 레솀 교수는 13일(현지 시간) BBC와의 인터뷰에서 “일상에 대한 규제는 점점 완화되는데 일일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걸 설명할 유일한 길이 집단 면역”이라고 했다. 레솀 교수는 “일상으로의 복귀가 지속적인 확진자 수 감소와 맞물리는 건 설령 확진자가 있어도 주변 사람들이 그에게 전염되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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