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통신·ICT투자회사로 나뉜다.."인적분할로 기업가치 높일 것"(상보)

김정현 기자 2021. 4. 1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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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지난 1984년 설립 이후 37년만에 '업'(業)을 새롭게 정의하고 기업분할에 나선다.

SK텔레콤은 14일 자사를 ΔSK텔레콤 존속회사(AI & Digital Infra 컴퍼니)와 ΔSK텔레콤 신설회사(ICT 투자전문회사)로 인적 분할을 방안을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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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14일 인적분할 공시..타운홀 열고 내부 구성원과 소통
84년 설립 후 37년만에 갈라지는 SKT
SK텔레콤이 지난 1984년 설립 이후 37년만에 '업'(業)을 새롭게 정의하고 기업분할에 나선다. T타워의 모습. 2020.2.2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SK텔레콤이 지난 1984년 설립 이후 37년만에 '업'(業)을 새롭게 정의하고 기업분할에 나선다.

SK텔레콤은 14일 자사를 ΔSK텔레콤 존속회사(AI & Digital Infra 컴퍼니)와 ΔSK텔레콤 신설회사(ICT 투자전문회사)로 인적 분할을 방안을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사명은 아직 미정이다.

SK텔레콤 측은 이번 인적분할의 취지에 대해 "통신과 더불어 반도체, New ICT 자산을 시장에서 온전히 평가받아 미래 성장을 가속화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1위 '통신 사업'과 '신성장 사업'을 분리함으로써 각 영역에 적합한 경영구조와 투자기반을 갖춰, 반도체와 New ICT 사업을 확장하고 주주들에게 통신 사업과 신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 선택권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SKT 제공) © 뉴스1

◇유무선통신회사 'SKT 존속회사'와 ICT 투자전문회사 'SKT 신설회사'로

먼저 유무선통신회사인 'SK텔레콤 존속회사'는 SK브로드밴드 등을 자회사로 두고 5세대(5G) 1등 리더십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독형서비스 등 디지털 신사업을 확장해 나갈 전망이다.

존속회사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5G 유망산업에서 미래 수익을 창출하고 인공지능(AI), 디지털 인프라 등 혁신기술 개발에 지속 투자함으로써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ICT 투자전문회사인 'SK텔레콤 신설회사'는 국내외 반도체 관련 회사에 적극 투자함으로써 반도체 강국의 위상을 강화하는 중책을 맡는다. 과거 SK하이닉스가 키옥시아(구 도시바메모리) 투자,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를 진행했을 때보다 더욱 활발한 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또 New ICT 자회사들의 기업공개(IPO) 역시 적극 추진해,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등 자회사들의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수익창출-재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도 세우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 (SKT 제공) © 뉴스1

◇SKT "신설 지주회사와 SK㈜와의 합병 계획은 없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일각에서 제기된 신설회사와 SK㈜의 합병설에 대해서는 "합병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이번 분할을 통해 주주들이 SK텔레콤의 존속∙신설회사의 사업성과와 투자현황을 좀 더 분명하게 파악하고 개인성향에 맞게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여러 기회를 통해 주주들과 적극 소통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추후 이사회 의결, 주주총회 등 제반 절차를 거쳐 올해 안에 분할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이날 사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타운홀 행사를 열고 이번 기업 분할의 취지와 비전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박 대표는 "지금까지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잘 키워온 SK텔레콤의 자산을 온전히 평가받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시점"이라며 "분할 후에도 각 회사의 지향점에 따라 계속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자"고 말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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