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10명 중 9명 "유튜브 이용"..4명은 "매일 본다"
[경향신문]
초등학생 10명 중 9명이 유튜브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는 초등학생이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미디어 활동이었다.
청소년정책연구원이 14일 발표한 ‘청소년 미디어 이용 실태 및 대상별 정책 대응 방안 연구 I: 초등학생’을 보면 초등학생의 90.3%가 유튜브를 이용한다고 답했다. 이들 중 43.5%는 매일 유튜브를 이용하고 있었다. 주중과 주말에 하루 평균 2시간 이상 비학습용으로 유튜브를 시청하는 초등학생은 각각 23.8%와 29.3%였다. 이 조사는 지난해 초등학교 4∼6학년 2723명과 이들의 학부모 253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초등학생 가운데 스마트폰을 보유한 경우는 87.7%였다. 이들 중 22.2%는 하루 평균 스마트폰 이용 시간이 4시간 이상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초등학생의 미디어 이용 시간이 늘면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원격수업과 관련해 학생(69.9%)과 학부모(93.3%) 모두 ‘원격수업보다 교실 대면수업이 더 도움 된다’고 응답했다. 학부모는 원격수업의 가장 큰 단점(복수응답)으로 ‘교사 및 친구와의 소통의 어려움’(70.7%)과 ‘자녀의 집중력 저하 및 수업 콘텐츠 흥미 상실’(59.4%) 등을 꼽았다.
부모의 경제 수준에 따라 자녀의 디지털 격차와 교육 수준도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부모가 응답한 가정의 월 평균 수입을 상위권(700만원 이상)과 하위권(300만원 미만)으로 나눠 컴퓨터 타이핑 능력과 소프트웨어 활용 능력을 살펴본 결과 상위권과 하위권 자녀간 격차가 10%포인트 이상 났다. 가령 파워포인트 프로그램을 잘 못 다룬다고 응답한 비율이 상위권에서는 56.2%였던 데 반해 하위권에서는 73.2%였다. 컴퓨터 타이핑(15.5%포인트), 코딩(12.7%포인트), 한글 프로그램(10.3%포인트) 등의 활용능력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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