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적 달라도 공감대 있어"..오세훈, 구청장협서 '협치' 강조

허고운 기자 2021. 4. 1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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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14일 서울시 구청장협의회 임원진과의 첫 공식만남에서 협치를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3시20분쯤 서울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구청장협의회장인 이동진 도봉구청장, 사무총장인 김수영 양천구청장, 감사인 정원오 성동구청장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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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오후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서울시구청장협의회 임원진들과 면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4.14/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14일 서울시 구청장협의회 임원진과의 첫 공식만남에서 협치를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3시20분쯤 서울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구청장협의회장인 이동진 도봉구청장, 사무총장인 김수영 양천구청장, 감사인 정원오 성동구청장을 맞았다. 구청장협의회 임원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먼저 말문을 연 이 구청장은 "시장님을 뵙기로 했다고 하니 다들 무슨 얘기를 할 거냐고 하는데 '첫 상견례니 그냥 얘기 드리러 가려고 한다'고 했다"며 "언론에서 자꾸 다투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시는 것 같다"며 농담을 건넸다.

오 시장은 "당적이 다르고 해서 갈등 양상이 나올 것으로 지레 짐작 하시는 것 같다"며 "당적이 다르더라도 분명히 공감대가 있다"고 화답했다.

오 시장은 "오늘 아침에도 시의회 의장단, 상임위원장단과 연속해서 1시간 40분 가까이 현안에 대해 말씀을 나눴다"며 "자연스럽게 협치의 분위기가 생겼다"고 전했다.

이어 "철학을 달리하는 것에 대해서는 서로 양해하자는 취지를 나눴다"며 "전반적으로는 크게 갈등을 일으키면서가지 업무를 하는 모습은 서로 피하자는 공감대는 이미 형성된 것 같다"고 밝혔다.

구청장들도 서울시와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구청장은 "시정이 구정이고 구정이 시정이고 시민들이 또 구민"이라며 "행정영역에서 서로 협조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정 구청장은 "그간의 현안들이 밀려있는 것들이 있으니 그런 부분을 잘 협력해서 시민과 구민의 편의 증진을 위해 협치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에 오 시장은 "시정과 구정과 경계가 어디 명확히 있나. 다 같이 가야 한다"며 "구청 없이는 시청도 어렵다. 저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24곳 구청장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국민의힘 소속은 조은희 서초구청장 1명 뿐이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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