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 700명대 기록..정부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검토

[스포츠경향]

14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700명대로 급증하는 등 확산세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31명 늘어 누적 11만1419명이라고 밝혔다. 전날(542명)보다 189명 더 많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갈수록 거세지는 가운데 14일 오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확진자 수만 놓고 보면 올해 1월 7일(869명) 이후 약 3개월 만에 최다 기록이다.

지역이나 시설을 가리지 않고 전국적으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는 데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자 비율이 30%에 육박해 추가 확산 우려가 큰 상황이다. 최근 1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700명→671명→677명→614명→587명→542명→731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714명, 해외유입이 17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245명, 경기 238명, 인천 26명 등 수도권이 509명으로, 전체 지역발생의 71.3%를 차지했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도 1월 7일(622명) 이후 처음으로 500명 선을 넘었다.

정부는 코로나19가 계속 확산할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여부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 9일 사회적 거리두기 3주 재연장 방침을 발표하면서 상황이 악화하면 3주 이내라도 언제든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고, 현재 밤 10시까지인 수도권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9시로 1시간 당길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방역수칙이 강화되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분들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라면서 “이들이 생계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국민 개개인이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이 존슨앤드존슨(J&J)의 제약부문 회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하자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추가 조치 필요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은 13일(현지시간) 얀센 백신 접종자에게서 ‘드물지만 심각한’(rare and severe) 형태의 혈전증이 나타난 사례 6건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접종 중단을 권고했다.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