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공미사일, 활주로.. 공군 김병장 '픽토그램' 독일 유명 공모전 수상

이기우 기자 2021. 4. 14. 16:1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호크 방공미사일, C-130 수송기, 천문대, 원사 계급장, 1급 기밀문서, 활주로, 밥, 창고까지…미대 출신 공군 병사가 800개가 넘는 픽토그램(그림문자)을 개발했다. 창의력과 독창성을 인정받아 해외 유명 공모전에서 상까지 받았다.

김현준 병장이 개발한 '공군 픽토그램' 사례 /대한민국 공군

공군은 공군본부 공보정훈실 소속 김현준 병장이 개발한 ‘공군 픽토그램'이 13일(현지 시각) 독일의 ‘iF 디자인 어워드’ 커뮤니케이션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픽토그램(pictogram)은 비상구 표시처럼 누가 보더라도 의미를 쉽게 알 수 있도록 디자인된 그림문자를 의미한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1954년부터 매년 개최된 디자인 공모전으로, 올해에는 52개국에서 약 1만 개의 디자인이 출품됐다. 공군이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한 것은 2019년 ‘공군 의복 캐릭터’에 이어 두 번째다.

김 병장이 디자인한 ‘공군 픽토그램’은 항공기, 제복, 무기, 계급 등 공군과 관련된 대상과 스포츠, 마스크, 식당 등 일상적인 대상을 27개 카테고리로 나눠 720개의 그림문자로 표현했다. 주최측은 공군 픽토그램에 대해 “공군의 트렌디하고 품격 있는 이미지를 전달하고, 단순 표지뿐만 아니라 인터넷, 인쇄물, 소셜미디어 등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픽토그램을 개발한 김 병장은 홍익대 디지털미디어디자인과 학생으로, 픽토그램 기획과 디자인을 도맡았다. 김 병장은 픽토그램 개발 계기에 대해 “대한민국 공군의 다양한 모습을 쉽게 표현할 수 있는 이미지가 필요했다”며 “공군을 심플하게 표현하는 일관된 디자인이 있다면 앞으로 꾸준히 다양한 곳에 쓰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공군본부 공보정훈실에서 근무하는 김현준 병장이 자신이 제작한 '공군 픽토그램'을 들어 보이고 있다. /대한민국 공군

공군 픽토그램은 공군 공식 블로그 ‘공감’에서 무료로 배포돼 누구든 출처를 밝히고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