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한·중·일, 석탄 사용 끝내기 위해 협력해야"

김정률 기자 2021. 4. 1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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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은 14일 화석 연료 사용과 자금지원을 끝내기 위해 한국과 중국, 일본이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 위원장은 미래세대를 위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특히 석탄 등 화석 연료 사용과 자금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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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매체 SCMP 사설 통해 기후협력 강조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라바타운에서 열린 '국가기후환경회의, 2년의 성과와 과제' 콘퍼런스에서 개회사하고 있다. 이번 콘퍼런스는 국가기후환경회의 출범 후 2년간의 활동을 평가하고, 향후 국내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려는 취지로 마련됐다. 2021.4.1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은 14일 화석 연료 사용과 자금지원을 끝내기 위해 한국과 중국, 일본이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 위원장은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서 사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염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것은 공동의 이익을 위한 적응과 희생의 뚜렷한 표시라며 이제 비슷한 결심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반 위원장은 미래세대를 위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특히 석탄 등 화석 연료 사용과 자금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깨끗한 공기는 보건과 기후를 보호한다며 전 세계에서 연간 870만명이 석탄, 석유, 가스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으로 인해 사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에서는 지방자치단체와 시민사회 등이 정부에 2030년까지 재생 에너지 목표를 두 배 늘려 전기와 섞어 40~50%까지 점유율을 높일 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녹색 뉴딜 정책은 탄소가 없는 미래 사회를 향한 움직임을 예고하고 있다고 했다. 중국의 탈 탄소 공약은 중국이 2030년 탄소 피크를 앞당겨 석탄에서 멀어지도록 해야한다고 했다.

반 위원장은 한·중·일 3국은 화석 연료에서 무탄소 인프라로 기술 전환을 가속함으로써 그 밖의 국가뿐 아니라 자국 경제를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방식은 국내외 석탄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조달을 중단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들 정부는 석탄 퇴출을 계획하고 있고, 이들 산업과 지역사회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을 지원하는 방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반 위원장은 이들 3국에서는 이미 이런 단계가 진행되고 있다며 한국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양대 석탄 투자기업이 석탄공장 회사채와 보험계약에 대한 투자를 접었고, 일본 국제협력 은행은 이를 따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중국은 최근 일대일로 구상의 일환으로 방글라데시에 더이상 탄광과 석탄 발전소에 투자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은 의미심장한 발걸음이며 이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녹색' 구상에 대한 의지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반 위원장은 파리기후협약에 따라 지구 온도 상승을 섭씨 2도 이하, 가능한 1.5도에 가깝게 유지하려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신규 석탄 발전소 건설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위원장은 기후 위기는 단순히 기후에 대한 위기가 아니다며 적절한 집단행동이 없다면 우리는 수십 년 동안 힘들게 얻은 지구 건강 증진과 빈곤퇴치, 불평등을 줄이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만약 우리가 이 일을 바로 잡는다면 우리 모두를 위해 지속 가능하고 포괄적인 글로벌 회복을 창출할 수 있다고 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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