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스크 집단 목욕' 인도..코로나 일일 확진 18만명, 최다 확진
[경향신문]
힌두교 최대 축제인 쿰브멜라가 열리고 있는 인도에서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18만명 이상 발생해 사상최다를 기록했다.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쿰브멜라 축제 기간 동안 매일 수십만 명의 힌두교인들이 갠지스강에 목욕하기 위해 모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인도의 일일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18만4372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누적 감염자는 1390만명을 넘어섰다. 인도 보건당국은 이날 하루 동안 코로나19 환자 1027명이 숨져 총 사망자 수는 17만2085명에 달했다고 전했다.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데도 매일 수십만 명의 힌두교인들이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갠지스강에 모이고 있다. 성스러운 강이 흐르는 네 곳의 성지를 찾아 목욕 의식을 치르고 죄를 씻어 낸다는 힌두교 축제 쿰브멜라를 치르기 위해서다. 인도 경찰은 이날에만 65만명이 목욕을 하기 위해 모였다고 밝혔다. CNN은 올해 쿰브멜라에 500만 명이 모였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 목격자의 발언을 인용해해 사회적 거리두기나 마스크 착용은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곳에서 목욕하는 사람들은 벌금형을 받고 있지만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에서는 벌금형을 내리기가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한 마하라슈트라주는 확산을 막기 위해 이날부터 다음달 1일까지 주 전체에 통금령을 발령했다. 보건당국은 백신 접종에도 속도를 올리려 러시아 백신인 스푸트니크V 등의 긴급승인 절차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 인도는 13억 인구 중 1억850만명에만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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