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진만 150여명..넷마블, '제2의나라' 초대형 야심작 공개

이대호 2021. 4. 1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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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예약 시작..오는 6월 한국·일본·대만 등 출시
애니메이션 보는 듯한 카툰렌더링 그래픽 '눈길'
"이용자 의견 경청..과금하지 않아도 즐길 수 있어"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넷마블(251270)이 업계 기대작으로 꼽히는 ‘제2의나라: 크로스월드(Cross Worlds)’를 공개했다. 일본 게임 제작사인 레벨파이브와 스튜디오 지브리와 협력한 콘솔게임 니노쿠니를 모바일로 재해석해 내놓는다. 게임 개발진만 150여명. 3년여 기간 동안 아낌없는 물량 투입이 이뤄진 초대형 야심작이다. 스튜디오 지브리는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하다.

14일 넷마블은 서울시 구로동 사옥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오는 6월 한국과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에 제2의나라를 동시 출시한다고 밝혔다. ‘리니지2레볼루션’으로 유명한 자회사 넷마블네오가 개발한 게임이다. 쇼케이스 개최와 함께 출시 전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넷마블네오 대표 겸직)는 “제2의나라는 한국 모바일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시대를 열었던 리니지2레볼루션의 핵심 개발진이 참여해 개발한 또 하나의 역작”이라며 “카툰 렌더링 방식의 3D 그래픽에 수준 높은 컷신, 명장 히사이시 조의 음악을 더해 이용자들의 감성을 흔들 게임이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권영식 넷마블·넷마블네오 대표(사진=넷마블 제공)
◇‘게임 속 또 다른 세계’ 제2의나라는 어떤 게임?

이날 권영식 대표와 박범진 넷마블네오 제2의나라 개발총괄, 조신화 넷마블 사업본부장은 쇼케이스에서 “명작 RPG”, “장인정신이 깃든 비주얼과 음악”, “개발 역량을 극대화해 만든 게임” 등 여러 차례 게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제2의나라 주요 특징은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카툰렌더링 방식의 그래픽이다. 일곱개의대죄에서 먼저 선보였다. 넷마블 일곱개의대죄는 출시 당시 뛰어난 완성도로 ‘원작을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끌어낸 바 있다. 박범진 개발총괄은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용자는 게임 속에서 또 다른 세계로 넘어가게 된다. 주인공이 가상현실게임 소울다이버즈 테스트 당첨자로 게임 속 제2의나라로 이동하면서 벌어지는 모험을 다뤘다. 캐릭터는 소드맨(검사), 위치(마술사), 로그(궁수), 엔지니어(사수), 디스트로이어(전사) 등 5종이다. 기본 스킬(기술) 외 40여종의 스페셜 스킬도 구현했다. 이용자가 어떤 스페셜 스킬을 선택하냐에 따라 전투 방식이 달라진다. 피부, 눈동자, 체형 등 나만의 캐릭터를 위한 꾸미기 기능도 갖췄다. 게임 속 애완동물인 ‘이마젠’을 통해 전략적 플레이도 가능하다.

‘게임 속 상호작용’도 넷마블이 자신감을 보인 부분이다. 교류와 협력의 장소인 길드(커뮤니티) 콘텐츠는 ‘킹덤’으로 이름 붙였다. 게임 내 ‘담벼락’으로 불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도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가 노점에서 좌판을 펼쳐놓고 물물교환도 가능하다. 박 총괄은 “월드 곳곳을 누비면서 탐험하고 이용자끼리 협동할 요소, 찾아볼 거리가 많은 게임”이라고 소개했다.

이용자와 보조 맞춘다 …서비스 전담 조직 구성

넷마블은 이용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위해 △연간 업데이트 계획 공유 △개발·서비스 상황을 포함한 상세 정보 공개 △참여형 공식방송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용자가 게임의 변화를 미리 알 수 있도록 한다.

제2의나라만을 위한 서비스 전담 조직도 신설한다. 전문성 높은 인력을 우선 배치해 이용자들의 기대 수준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조신화 사업본부장은 “이용자들에게 필요한 밸런스(게임 구조)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경청할 것”이라며 “투자한 시간과 노력의 가치를 보전하는 운영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약속했다.

제2의나라 미디어 쇼케이스(사진=넷마블 제공)
◇“확률형 아이템에 의존하는 게임 아냐”

최근 업계에서 확률형 아이템 운영 정책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조 본부장은 제2의나라에 대해 “낮은 아이템 획득 확률 밸런스를 지양하는 게임”이라고 분명히 했다.

조 본부장은 “확률형 아이템에 크게 의존하지 않고 패스(추가혜택권) 등 다양한 선택권을 가져갈 수 있게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며 “과금을 하지 않더라도 즐겁게 게임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권 대표는 “회사의 전체 방향성이 아이템 확률을 최대한 공개한다는 것”이라며 “새롭게 서비스하는 게임은 좀 더 공격적으로 공개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제2의나라, 넷마블네오 상장 축포되나

넷마블은 여러 개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 중 리니지2레볼루션으로 유명한 넷마블네오가 상장 순위로는 첫손에 꼽힌다. 관건은 제2의나라의 흥행이다. 오는 6월 한국 등 5개 지역에 먼저 출시하고 내년 상반기 세계 전역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14일 넷마블네오 장외 시가총액은 1조8700억원 가량이다. 지난달 시가총액은 1조2000억원~1조3000억원 수준을 보였으나, 최근 신작 기대감이 반영돼 껑충 뛰어올랐다.

권 대표는 넷마블네오 상장계획에 대해 “최근 주관사 선정이 완료됐다”며 “제2의나라는 넷마블네오 상장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덧붙여 “상반기 출시 후에 좋은 성과가 있으면 거기에 맞춰 상장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이대호 (ldhd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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