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공공전세 가보니.."4인 거주에 신축 아파트 품질인데, 주변 시세 80%"

전형민 기자 입력 2021. 4. 14. 16:06 수정 2021. 4. 15. 10: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전세시장 안정을 위해 지난해 연말 발표한 '공공전세주택'이 모습을 드러냈다.

민간에서 건축 중인 건물을 매입해 재공급하는 것으로 기존 공공임대주택보다 고품질 마감재를 사용하는 등 수요자의 요구를 충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LH는 매입과 공급에만 관여해 시중 민간 건설 주택과 품질과 자재에서 차이가 없다고 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 전세난이 심화하자 '11·19 대책'을 통해 공공전세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4인 거주 충분..무주택 세대주라면 신청 가능
"LH는 매입·공급만..민간건설 주택과 차이 없다"
LH가 공개한 첫 공공전세주택 미래타운. © 뉴스1 전형민 기자

(안양=뉴스1) 전형민 기자 = 정부가 전세시장 안정을 위해 지난해 연말 발표한 '공공전세주택'이 모습을 드러냈다.

민간에서 건축 중인 건물을 매입해 재공급하는 것으로 기존 공공임대주택보다 고품질 마감재를 사용하는 등 수요자의 요구를 충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4일 경기 안양시 만안구에서 첫 공공전세주택을 공개했다. 공개한 주택은 14층 오피스텔 한 동으로 전용면적 54~83㎡ 규모 총 52가구다.

지하철 1호선 안양역과 명학역의 가운데에 위치하고, 두 역까지 도보로 15분 정도 걸린다. 4호선 범계역과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도 근처에 있다.

보증금은 주변 시세보다 10~20% 저렴한 1억8000만~2억5000만원 사이다. 향과 평형, 타입에 따라 다르게 설정됐다. 전용면적별로 Δ65.08㎡ Δ75.62㎡ Δ75.70㎡ Δ83.42㎡ 등 4개 타입으로 구성됐다.

모든 가구에 방이 3개로 3~4인 가구도 충분히 거주가 가능하다. 무주택 세대주라면 누구나 아무런 조건 없이 신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 지역 전세 실수요자라면 고려해볼 만하다.

가구원수에 따라 3인 이상은 1순위, 그 외는 2순위로 선정하며 2년 단위 최대 6년간 거주할 수 있다. 임대료 상승 폭도 임대차보호법에 따라 5%로 제한한다.

공공전세주택 안양 '미래타운' 투시도. LH 제공. © 뉴스1

직접 가본 공공전세주택은 '공공=저렴한 임대주택' 선입견을 깨려는 시도가 엿보였다.

일반 아파트와 유사한 3베이, 4베이 구조에 고품질 자재로 마감해 신축 아파트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트렌드인 시스템에어컨과 인덕션, 전기 오븐레인지 등 빌트인 옵션도 구비됐다.

생활 편의를 위해서 가구당 1대 지하주차장이 확보됐고, 지하주차장에서 엘리베이터를 통해 주택까지 직접 연결됐다.

가구 내 모든 창문에는 자동개폐기를 설치해 안전도 챙겼다. 자동개폐기는 화재 시 자동으로 창문을 열어 연기를 환기한다.

강기관 LH 주거복지사업처장은 "기존 매입형 임대주택보다 거주공간이 훨씬 넓다"며 "3~4인 가족의 거주에 불편함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LH는 매입과 공급에만 관여해 시중 민간 건설 주택과 품질과 자재에서 차이가 없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아파트 신축엔 많은 시간이 걸려 신속한 공급을 위해 오피스텔이나 연립주택 위주로 공급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 전세난이 심화하자 '11·19 대책'을 통해 공공전세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9000가구와 내년 9000가구 등 2년간 총 1만8000가구다.

공공전세주택 '미래타운'의 부엌 모습. © 뉴스1 전형민 기자

maveric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