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통신 닻 올린 SK텔레콤, 글로벌 투자전략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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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인적분할을 통해 '정보통신기술(ICT) 전문투자회사'와 이동통신사업(MNO) 중심의 '인공지능(AI)·디지털인프라' 회사로 분리를 단행하는 건 유연한 사업 구조를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결정이다.
SK텔레콤은 2016년 이전부터 전문 투자회사 설립을 골자로 한 지배구조 개편을 준비해왔다.
SK텔레콤의 ICT투자전문회사 설립 역시 글로벌시장 변화 전반을 살피고 투자 전략을 결정하는 뉴ICT 자회사의 투자 헤드쿼터(본부)가 탄생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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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개편..SK하이닉스 등 투자 숨통 트여
박정호 SKT 대표, 신설 투자회사 직접 이끌 듯
SK텔레콤이 인적분할을 통해 '정보통신기술(ICT) 전문투자회사'와 이동통신사업(MNO) 중심의 '인공지능(AI)·디지털인프라' 회사로 분리를 단행하는 건 유연한 사업 구조를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결정이다.
이전까지 SK텔레콤은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유통, 모빌리티, 보안, 미디어 등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혀 왔다. 통신 경쟁력을 유지하되, 전문 투자회사를 기반으로 정보통신기술(ICT) 전체 관점에서 투자 전략을 속도감 있게 실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사업 투자 역량 강화
SK텔레콤은 2016년 이전부터 전문 투자회사 설립을 골자로 한 지배구조 개편을 준비해왔다. 이는 글로벌 트렌드를 감안한 결정이다. 구글 알파벳과 아마존, 일본 소프트뱅크와 같은 종합 ICT회사, 빅테크 기업으로 변신해 분야 사업과 투자를 진행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검색엔진 전문기업으로 출발한 구글은 지주회사 '알파벳'을 설립, 검색과 미디어(유튜브),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로봇, 헬스케어, 벤처투자 등을 영위하는 자회사를 거느린 구조로 변화했다. 소프트뱅크 역시 소프트웨어 유통, 이동통신 사업을 거쳐, 미래 AI에 대비하는 기업으로 변화했다.
SK텔레콤의 ICT투자전문회사 설립 역시 글로벌시장 변화 전반을 살피고 투자 전략을 결정하는 뉴ICT 자회사의 투자 헤드쿼터(본부)가 탄생한다는 의미다. 통신 위주 마인드를 탈피해 산업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인수합병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려는 포석이다.
SK하이닉스 역시 직접 투자보다 ICT 투자전문회사를 통해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SK하이닉스는 키옥시아(구 도시바메모리) 투자,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를 직접 진행했을 때보다 더욱 활발한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AI·디지털인프라 회사로 재탄생하는 통신사업(MNO)은 규제 대응 등 분야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효율적으로 사업할 수 있는 구조로 탈바꿈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빅테크' 기업으로 기업가치 극대화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신설 투자회사를 직접 이끌 계획이다. SK하이닉스 인수 등 굵직한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투자 전략 수립에 집중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표는 장기적으로 SK ICT 패밀리에 속한 개별회사와 전체 그룹 차원에서 기업가치를 극대화한다는 목표다. SK텔레콤은 올해 초 기업공개(IPO)에 전문적으로 대응할 전문조직을 신설했다. 원스토어를 필두로 11번가, ADT캡스 등 상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기업공개를 통해 확보한 투자 자금은 SK텔레콤 투자회사와 그룹 전체 가치로도 반영될 수 있다. 실제 SK텔레콤이 지배구조개편을 공식화한 3월 말 이후 주가가 18% 상승했다.
SK텔레콤이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내부구성원과 주주, 규제기관을 설득하는 것은 과제다. SK텔레콤 지배구조 개편안은 중대한 경영구조 변화를 수반하는 만큼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 기업이 분할되는 만큼 내부 구성원 혼선도 최소화해야 한다. 글로벌 트렌드와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는 과정이라는 점을 주주와 내부 구성원에게 집중 설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규제기관과도 소통이 필요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K텔레콤의 상세 지배구조개편안을 검토한 이후 심사 대상인지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기업 지배구조 개편을 바탕으로 미래 사업 구조 변화에 속도감 있게 대응하며 기업 체질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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