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갑질119 "올해 '직장 상사 폭행·폭언' 제보 17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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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4·7 재·보궐선거 개표 상황실에서 당직자를 상대로 발길질과 욕설을 한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 논란을 계기로 올해 접수한 비슷한 제보 사례를 14일 공개했다.
또 올해 직장갑질119로 들어온 신원이 확인된 이메일 제보 중 폭행·폭언은 2021년 3월 한 달에만 72건, 1∼3월 제보는 175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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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상사가 매일 야근을 강요하고, 업무 마치고 퇴근하려고 하면 욕설을 합니다. 어느 날 제게 옆 사무실로 따라오라고 하더니 'X발, 개XX' 등 욕을 하면서 멱살을 잡았습니다."(A회사 직원)
"부서 책임자가 제 이름을 부르며 자리에서 일어나라고 하더니, 다가와 의자에 앉아있는 제 머리채를 잡고 끌어당겼고 밀어버렸습니다. 너무 놀라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했더니 아무렇지 않다는 듯 신고하라고 했습니다."(B회사 직원)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4·7 재·보궐선거 개표 상황실에서 당직자를 상대로 발길질과 욕설을 한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 논란을 계기로 올해 접수한 비슷한 제보 사례를 14일 공개했다.
직장갑질119가 지난달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조사한 결과 직장인 13.5%가 폭행·폭언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직장갑질119로 들어온 신원이 확인된 이메일 제보 중 폭행·폭언은 2021년 3월 한 달에만 72건, 1∼3월 제보는 175건으로 집계됐다.
이 단체는 "밥 벌어 먹고살아야 하는 노동자는 상사의 폭행·폭언에 문제를 제기하기 어렵다"며 "정부는 사용자·이사·본부장 등 사용자 지위에 있는 자의 폭행에 대해 근로기준법 제8조 위반으로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직장갑질119 김하나 변호사는 "상급 직원이 하급 직원을 폭행하고 폭언을 일삼는 행위는 명백한 범죄"라면서 "일단 피해를 보면 문제를 제기하는 게 가장 핵심적인 대처방안"이라고 강조했다.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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