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사업회사·투자회사 분리.. SK㈜와는 합병 안해"
"SK그룹 지주회사와 합병 않는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CEO)은 14일 사내 설명회를 갖고 “SK텔레콤의 인적 분할을 추진해 사업회사와 투자회사로 분리한다”고 밝혔다. 존속하는 회사(사업회사)는 유·무선 통신 사업을 하는 AI&디지털 인프라 컴퍼니(가칭)가 되고, 신설되는 회사(투자회사)는 ICT(정보통신기술) 투자전문 회사(가칭)가 되는 방식이다.
40여 개에 달하는 SK텔레콤의 자회사들은 각 사업 특성에 따라 나뉘어지게 된다. AI&디지털 인프라 컴퍼니는 미디어 사업을 담당하는 SK브로드밴드를 자회사로 두게 된다. SK하이닉스, 11번가, ADT캡스, T맵 모빌리티는 신설되는 ICT 투자전문 회사의 자회사가 된다. 앞으로 투자회사는 주로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 국내외 유망 기업에 대한 인수와 투자에 나선다. 박 사장은 “국내 1위 통신 사업과 신성장 사업을 분리해 각 영역에 적합한 경영 구조와 투자 기반을 갖추겠다”며 “특히 반도체·ICT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주주들에게는 통신 사업과 신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 선택권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또 “중간 지주회사가 된 투자회사는 SK그룹 지주회사인 SK㈜와 합병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밝혔다. 시장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영권 강화를 위해 결국은 SK㈜와 합병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공개적으로 선을 그은 셈이다. SK텔레콤은 이사회,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올해 내에 이 같은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끝내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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