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철인권상에 '미얀마 시민들' 선정
피로 지켜야 할 시대정신 일깨워"
[경향신문]
제17회 박종철인권상 수상자로 군부의 폭압에 저항하는 미얀마 시민들이 선정됐다. 14일 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에 따르면 박종철인권상 심사위원회는 미얀마 시민들을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미얀마 시민들은 수십년에 걸친 민주항쟁의 역사를 거스르는 군부 쿠데타에 저항해 자신들이 삶의 주인임을 외쳤다”며 “그들의 핏속에 쓰인 항쟁의 역사는 우리 시대에 피와 눈물로 지켜내어야 하는 소중한 가치들을 일깨운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위원회는 “민주주의는 부단한 실천을 요구한다. 그러기에 미얀마의 현재는 우리의 과거이며, 우리의 현재는 미얀마 시민들의 외침으로 인해 인권과 평화와 민주주의의 가치에 대한 성찰과 각성으로 나아간다. 박종철 열사의 외침은 그들이 치켜든 세 손가락을 통해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또 “미얀마와 우리 모두의 인권과 평화와 민주주의를 위해 우리는 미얀마 시민들의 항쟁에 끝까지 연대하며 세상을 바꾸어 내는 힘이 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박종철인권상은 사업회 상금 500만원과 시민들의 성금을 모아 미얀마 시민들에게 전달한다. 모금 참여자들의 이름을 시민시상자로 기재한 영상도 제작할 예정이다. 오는 31일까지 1차 모금을, 5월1일부터 30일까지 2차 모금을 한다. 시상식은 1987년 6·10민주항쟁 24주년 기념일에 맞춰 오는 6월10일 열린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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