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질 없다"던 백신외교 '공수표' ..코로나 탈출구가 안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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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글로벌 제약업체 모더나가 미국 우선 공급 원칙을 발표하면서 2분기부터 모더나 백신 4000만 회분을 들여온다는 한국 정부의 백신 공급 정책에 중대한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전날까지도 "우리나라는 2분기 중 일단 공급이 확정된 1808만8000회분의 백신에 얀센과 노바백스, 모더나 등 271만2000회분의 백신 추가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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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美우선공급 원칙 발표
2분기 4000만회분 도입 차질
뒤늦은 계약에 후순위 밀릴듯
AZ이어 얀센도 안전성 의심
14일 글로벌 제약업체 모더나가 미국 우선 공급 원칙을 발표하면서 2분기부터 모더나 백신 4000만 회분을 들여온다는 한국 정부의 백신 공급 정책에 중대한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서 모더나 백신 도입을 홍보하고 최근까지 “차질 없다”는 입장을 언급했지만 사실상 공수표를 남발한 결과가 되면서 백신 접종 계획 전체가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에 이어 얀센 백신 역시 혈전 유발 논란에 휩싸여 대한민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의 긴 터널에서 좀처럼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날 모더나가 “7월까지 미국 정부에 2억 회분의 백신을 추가 공급한다”고 밝혔는데 이를 현재까지의 생산량(약 1억3200만 회분)에 비춰보면, 앞으로 생산될 모더나 백신도 당분간 거의 미국에만 집중 공급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계약에 뒤늦게 나선 한국은 전체 4000만 회분에 달하는 계약 물량에 대해 얼마나 더 오래 기다려야 도입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더구나 모더나는 지난 연말 한국과 계약하기 이전에 유럽연합(EU), 영국, 일본, 캐나다, 스위스, 카타르 등 다수의 국가와 선구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국은 미국은 물론, 이들 국가와 도입 경쟁에서도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정부는 전날까지도 “우리나라는 2분기 중 일단 공급이 확정된 1808만8000회분의 백신에 얀센과 노바백스, 모더나 등 271만2000회분의 백신 추가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계획이 성공한다고 해도 ‘2분기 중 공급 개시’라는 목표를 명목상으로만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선 동맹국 미국에 대한 백신 외교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지만 최근 대북정책과 중국 문제 등에 있어 조 바이든 행정부와 물밑 불협화음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의 백신 수급 불안정은 연중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EU 역시 역내 생산 백신을 역내에 우선 공급하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인도도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에 제공하기로 했던 자국 생산 AZ 백신 물량의 수출을 차단했다. 또 얀센 백신까지 혈전 유발 의심으로 미국에서는 접종 중단 사태를 맞아 공급난은 계속될 전망이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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