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러 "우려" 가세.. 日은 주변국 무시한채 내부단속만

장서우 기자 2021. 4. 1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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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에서 나온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바다로 내보낸다는 일본 정부의 방침에 대해 한국·중국·대만 등 인접국에 이어 러시아·유럽연합(EU)까지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그러나 일본의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정권은 "한·중도 삼중수소(트리튬)가 포함된 오염수를 이미 방출하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안전성 우려를 '뜬소문'으로 치부하고 국내 어민들의 반발을 잠재우는 데만 몰두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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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어민 등 불만 달래기 치중

D-100 도쿄올림픽 영향 촉각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에서 나온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바다로 내보낸다는 일본 정부의 방침에 대해 한국·중국·대만 등 인접국에 이어 러시아·유럽연합(EU)까지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그러나 일본의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정권은 “한·중도 삼중수소(트리튬)가 포함된 오염수를 이미 방출하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안전성 우려를 ‘뜬소문’으로 치부하고 국내 어민들의 반발을 잠재우는 데만 몰두하는 모양새다. 오염수 방출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적이 잇따르면서 14일로 개최까지 100일이 남은 도쿄(東京)올림픽이 또 시험대에 올랐다.

지지(時事)통신 등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를 포함한 이웃 나라와 협의하지 않았다”며 오염수 방출 결정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EU도 “일본은 국내외적 의무를 다해 충분히 안전을 확보하라”고 했다. 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제외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더욱 확산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런데도 일본은 오염수 배출에 따른 환경 우려를 잘못된 소문으로 규정하고 자국 어민들을 달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이 주관하는 관계각료회의를 이번 주 중 신설, ‘후효히가이’(風評被害·근거 없는 소문으로 발생한 피해) 최소화와 실제 발생한 피해에 대한 배상안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특히 삼중수소 방류에 대해 “중국·한국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일본만 도마 위에 올려선 안 된다”는 논리에 기반해 국제 여론전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재확산 진원지인 오사카(大阪)에서 사상 처음 1000명 이상의 일일 확진자가 나오며 도쿄올림픽 관련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일부 행사가 원전으로부터 60㎞ 떨어진 곳에서 예정돼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던 영국 일간 가디언은 ‘쇼를 속행해야 하나’라는 제목의 사설을 내고 올림픽 개최의 정당성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올림픽,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최악의 타이밍”이라고 지적했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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