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리 출연 금지? 80년대 이혼녀 출연금지 같다" 응원나선 시민단체들

오경묵 기자 2021. 4. 1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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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리TV 캡처
한국한부모연합, 정치하는 엄마들 관계자들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앞에서 비혼출산 혐오세력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건강가족기본법 개정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발적 비혼모인 방송인 후지타 사유리(42)의 가족·육아 예능 출연을 놓고 논란이 커지자 한국한부모연합 등 시민단체들이 지원에 나섰다.

단체들은 14일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 앞에서 비혼출산 혐오세력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사유리가 KBS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방송이 건강하지 않은 가정을 장려한다’는 혐오 발언이 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유리의 출연을 범죄로 규정하며 방송 폐지 운동에 나서겠다는 주장도 있었다”고 했다.

이들은 “건강한 가정은 ‘형태’가 아닌 ‘관계’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라며 “공영방송인 KBS는 우리 사회가 편견에 갇히지 않도록 새로운 가족 형태를 더 적극적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비혼모 가족은 비정상 가족이 아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고, ‘사유리 방송 출연금지는 1980년대 ‘이혼녀’ 방송 출연 금지와 같다' ‘싱글맘(한부모)은 ‘건강하지 않은’ 가정인가요?”라는 피켓도 들었다.

한국한부모연합, 정치하는 엄마들 관계자들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앞에서 비혼출산 혐오세력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건강가족기본법 개정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유리는 지난해 11월 아들을 출산했다. 사유리는 정자를 기증받았다. 남편이자 아이의 아빠는 없다. 그는 “아이는 갖고 싶은데 난자 나이가 많아 자연임신이 어렵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그렇다고 아이를 낳아줄 남자를 찾아 급하게 결혼할 수도 없었다”고 비혼 출산 이유를 밝혔다. 사유리는 “싱글맘이 불편할 수는 있지만 불쌍하거나 창피한 것은 아니니까 더 열심히 살겠다”고 했다.

지난달 사유리가 육아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비혼을 부추긴다”며 출연을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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