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리본·녹덩이로 변한 선체, 7년 흔적 역력한 목포신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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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객이 남긴 리본은 본디 색을 잃어 4월의 화창한 하늘 아래서 아스팔트를 뚫고 피어난 유채꽃에 선명한 노란색을 내줬다.
세월호 참사 7주기를 이틀 앞둔 14일 선체가 보관된 전남 목포 신항은 흘러간 시간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했다.
충남 천안에서 목포 신항까지 찾아온 김인숙(58) 씨는 녹 덩어리로 변한 세월호 선체를 바라보며 '기억'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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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추모객이 남긴 리본은 본디 색을 잃어 4월의 화창한 하늘 아래서 아스팔트를 뚫고 피어난 유채꽃에 선명한 노란색을 내줬다.
추모 리본이 묶인 철망을 뒤덮은 덩굴은 계절이 여러 번 바뀌는 동안 아껴둔 생명력으로 새로운 봄을 맞이했다.
세월호 참사 7주기를 이틀 앞둔 14일 선체가 보관된 전남 목포 신항은 흘러간 시간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했다.
"와서 보니 더 비참하네요. 우리가 죽고 없어지더라도 그날은 절대 잊혀서는 안 됩니다."
충남 천안에서 목포 신항까지 찾아온 김인숙(58) 씨는 녹 덩어리로 변한 세월호 선체를 바라보며 '기억'을 다짐했다.
김씨와 동행한 그의 자매는 "있어서는 안 됐고 반복해서도 안 될 참사였다"고 2014년 4월 16일을 떠올렸다.
세월호 선체 앞에서 한참을 머문 김씨와 두 자매는 세월호 가족이 목놓아 이름을 불렀던 진도 팽목항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가 남긴 교훈을 다음 세대가 이어가기 위해서는 드물더라도 꾸준히 추모객 발길이 이어지는 공간을 지금처럼 간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사의 아픔이 깃든 세월호 선체는 현재 자리에서 1.3㎞가량 떨어진 목포 신항만 배후부지에 들어설 안전 체험공원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관계 당국의 사업계획 검토와 행정절차를 거쳐 2024년께 공사를 시작하면 2027년 즈음 조성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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