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레깅스 왕국".. 안다르 누르고 1000억클럽 찍은 젝시믹스

김아름 2021. 4. 1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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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르가 앞서나가고 젝시믹스와 뮬라웨어가 뒤따르던 애슬레저 시장의 구도가 재편되고 있다.

안다르가 직장 내 성추행 등의 이슈에 주춤한 사이 젝시믹스가 퀀텀 점프를 이뤄내며 1000억원대 매출을 기록, 업계 1위로 올라섰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업계에 따르면 젝시믹스를 운영하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지난해 매출 1209억원과 영업이익 66억8200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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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파문' 안다르 주춤한새
작년 매출 2배 이상 끌어올려
경쟁 3사 중 유일한 흑자구조
"향후 시장 점유율 확대 기대"
젝시믹스가 '레깅스 대전'에서 승기를 잡았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안다르가 앞서나가고 젝시믹스와 뮬라웨어가 뒤따르던 애슬레저 시장의 구도가 재편되고 있다. 안다르가 직장 내 성추행 등의 이슈에 주춤한 사이 젝시믹스가 퀀텀 점프를 이뤄내며 1000억원대 매출을 기록, 업계 1위로 올라섰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업계에 따르면 젝시믹스를 운영하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지난해 매출 1209억원과 영업이익 66억82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마케팅비 증가에 36% 감소한 반면 매출은 전년 대비 배 이상 뛰어오르며 처음으로 1000억원대를 달성했다. 주력 브랜드인 젝시믹스의 매출은 1078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안다르의 매출은 전년 대비 5% 늘어난 760억원에 머물렀다. 1분기만 해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00% 가까이 성장하며 강세를 보였지만 하반기 터진 직장 내 성추행 사건에 코어 소비층인 2030여성들이 등을 돌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업손실도 89억원을 기록, 2019년 122억원에 이어 또 한 번 적자를 이어갔다.

안다르는 오히려 업계 3위인 뮬라웨어의 추격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뮬라웨어를 판매하는 뮬라는 지난해 매출 453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50% 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다만 뮬라 역시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로 144억원 적자전환했다. 2019년 23억원이던 광고선전비가 지난해 195억원으로 크게 증가한 것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안다르는 광고선전비를 2019년 297억원에서 지난해 154억원으로 줄였다.

이에 업계에서는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홈트 트렌드' 대전에서 사실상 젝시믹스가 승리를 거뒀다고 평가한다. 매출에서 큰 격차를 냈음은 물론 '레깅스 3사' 중 유일하게 안정적인 흑자 구조를 갖췄다는 것이다. 지난해엔 코스닥 상장에도 성공했다. 현재 시가총액만 2259억원에 달한다.

브랜드엑스 관계자는 "중간 유통업체를 거치지 않는 D2C 매출 비중이 85%에 달하는 등 유통 마진을 줄여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고 있다"며 "자사몰 및 모바일 앱으로 유입된 소비자 데이터를 이용해 효율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브랜드엑스는 코스메틱과 생활용품 등 신규 브랜드 강화를 통해 레깅스 등 스포츠웨어에 집중된 매출 비중을 분산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 론칭한 젝시믹스 코스메틱은 이달 들어 매출이 전월 대비 13배 늘어나는 등 초기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브랜드엑스는 이밖에도 남성 화장품 브랜드 마르시오디에고, 생활용품 브랜드 휘아 등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본격적인 뷰티 시장 진입과 동시에 고객들의 신뢰를 받으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젝시믹스만의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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