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더인터뷰] 목소리 내는 여야 초선..'쇄신' 깃발 들고 정풍운동?

황수진 입력 2021. 4. 1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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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진원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설 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재·보궐선거 이후 정치권을 휩쓴 단어'쇄신'이 아닐까 합니다. 오늘부터 매주 수요일에는 정치 구력 높은 여야 의원 두 분과 함께 현재 정국 치열하게 분석해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나와 계십니다.

두 분 선거 전에 모셔서 치열하게 신경전을 벌였는데 오늘부터는 좀 여유를 가지시고 정국 현안에 대해서 풀어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재보선이 지난 7일 치러졌으니까 꼬박 일주일 지났습니다. 그 일주일 동안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설훈]

참 어려운 시간이었습니다. 저도 정치를 꽤 오래 했는데 대통령 선거에 졌을 때 그때 받았던 충격, 그 비슷한 충격이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참 우리 국민들이 대단하구나. 1년도 안 된 사이에 180석 의석을 밀어주더니 1년도 되기 전에 전광석화로 변해가지고 여당을 이렇게 쇠몽둥이로 치는 듯한 이런 아픔을 갖게 하는 국민들을 보고 우리 국민들 참 무섭구나. 이런 걸 절감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많은 생각을 하셨던 일주일이 되셨을 것 같고요. 김 의원님께서는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김기현]

사실 우리 야당에서도 엄청 바빴습니다. 재보궐선거 이후에 당의 명분을 일신하고 또 지도부도 개편해야 되고 해서 굉장히 숨가쁘게 진행이 되고 있고요. 지난 재보궐선거에서 보여줬던 민심은 단순하게 그냥 한두 군데 선거의 문제가 아니라 문재인 정권 4년에 대한 종합적 평가다. 그런 면에서 굉장히 큰 의미가 있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의 결과는 아마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심판 이런 것으로 해석이 됩니다마는 아울러서 우리 국민의힘에 대해서 아직 그렇게 기대에 다 차지는 못하지만 잘 해 봐라. 한 번 관심 가지고 지켜보겠다. 이런 의미를 국민들께서 담고서 표를 주신 것이라고 생각해서 저희들이 더 절치부심하면서 혁신과 개혁 그리고 수권정당의 모습을 갖춰나가도록 하려고 합니다.

[앵커]

두 분의 말씀을 들었고 본격적으로 정국 현안에 대해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현재 재보선 어떻게 보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참패를 한 거지 않습니까? 그 이후에 청와대발 이른바 인적개편, 인적쇄신 이야기가 나오고 있던데 어느 정도 폭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보십니까?

[설훈]

심지어 야당도 쇄신 얘기까지 할 정도이기 때문에 우리는 쇄신을 넘어서는 각오를 가져야죠. 그런 측면에서는 청와대를 비롯해서 우리 당은 개편을 하도록 돼 있습니다. 정부까지 해서 쇄신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지금 정무수석은 사의를 표명했고요. 그래서 청와대에 수석급 개편이 있지 않겠나 이렇게 기대되는데 이건 대통령의 고유 사안이기 때문에 정확히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현재는 정무수석이 바뀔 거라는 건 우리가 알 수 있고 그외에 몇몇 수석들이 바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해 주신 정무수석에는 이른바 비문의 이철희 전 의원이 유력하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어떻게 보고 계세요?

[설훈]

이철희 전 의원이 하면 좋겠다는 게 상당히 일반화돼 있는 이야기인 것 같아요. 이철희 의원이 5년 전이죠. 2016년에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거든요. 초선의원이었는데 그런데 원내수석을 했습니다. 원내수석대표를 했는데 그러면서 굉장히 날카롭게 정국을 분석하는 능력이 있고 그리고 원내수석을 하면서 아주 야당과도 원만하게 잘 처리하는 역량을 보였어요.

그래서 항간에 나오는 얘기대로 이철희 정무수석이 되면 여야 관계도 원만하게 되고 두루두루 잘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사람이라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초선답지 않게 역량 있는 사람이다, 이런 평가가 있는 걸로 봐서는 대통령께서 어떻게 결정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충분히 정무수석으로서 자기 역할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게 객관적인 평가인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의원님께서 이철희 전 의원에 대해서 언급을 하셨기 때문에 어떤 분인지 관련된 녹취를 좀 듣고 국민의힘 쪽 반응을 한번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이철희 /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019년 10월) : 국정감사가 시작되고 오늘까지 저는 단 하루도 부끄럽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오늘 저는 부끄럽고 좀 창피합니다. 누구를 탓하려고 하는 말이 아닙니다. 부끄러워서 법사위원 못하겠고요. 창피해서 국회의원 못하겠습니다. 2년 만에 여야가 바뀌었습니다. 조국 장관 동생 영장이 기각되자 우리 당은 적절한 판단이라고 했습니다. 야당과 한국당은 사법부의 수치라고 했습니다. 이게 뭡니까? 그래서 저는 창피합니다.]

[앵커]

이철희 전 의원의 국회 발언을 들어봤는데 물론 정무수석을 포함한 인사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입니다. 그래서 대통령이 결정을 내리기 전에는 가타부타 말할 건 아니지만 현재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철희 전 의원을 거론한다는 걸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말씀을 드리고요. 앞선 발언 보셨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기현]

사실 정무수석 하나 가지고 논의할 단계가 아니죠. 전면적인 쇄신과 개편이 필요한데 정무수석, 선거에 대패했는데 정무수석 바뀌는 건 너무나 당연한 것인데 그거 하나 가지고 논의한다고 하면 이것 정말 터무니없는 그런 개편안이라는 생각을 하죠. 이건 제 얘기는 아니고요. 지난 12일날 재야 인사 100명 정도가 성명을 발표하셨는데 그 재야 인사는 지금까지 문재인 정부를 적극적으로 지지했던 지도층에 속하신 분들이세요. 그분들이 뭐라고 말씀하셨냐면 재보선 결과에 반성하고 쇄신하는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는다.

문재인 정부는 뼈를 깎는 반성과 읍참마속으로 기득권을 내려놓고 겸손과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라. 이렇게 성명서를 발표하셨는데 지금 정무수석 차원의 문제가 아니고요. 청와대 비서진 전면의 개편이 필요하고 행정각부도 전면개편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이철희 정무수석 얘기가 나옵니다마는 그동안 정무수석이 전병헌, 그다음에 한병도 그다음에 강기정, 최재성 이렇게 이어져 왔는데 정무수석이 바뀌는 것에 따라서 정국의 흐름이 바뀌었느냐. 전혀 바뀐 게 없습니다. 정무수석이 누구인지조차 야당조차 기억이 잘 안 날 정도인데 국민들에게는 더더욱 기억날 리가 없죠. 그러니까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아예 정책의 전환과 여야 사이의 상생과 타협을 하겠다는 그런 과감한 전환이 없이 정무수석 하나 바꾼다는 게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설훈]

정무수석 하나를 얘기하는 게 아니고 사례를 들어서 아직 결정된 것도 아닙니다마는 대통령께서는 이철희 전 의원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할 때는 그건 정국의 변화를 가하겠다고 봐야 할 것 같고요. 조금 전에 정무수석 예정자... 죄송합니다. 이철희 전 의원이 했던 얘기가 잠깐 나왔는데 그 내용에도 보면 이철희 전 의원은 균형감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지적한 대로 정국의 흐름에 대한 변화가 기대되는 인선이 될 수 있는 것 아닌가 생각을 해서 최종적으로는 결과를 봐야 알죠. 아직은 정무수석을 비롯해서 청와대 참모진 개편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물론 실장은 바뀐 지 얼마 안 됩니다. 그래서 이 상황에 대한 책임을 묻기는 좀 그렇고 그래서 수석급 교체가 있을 수 있다고 보는데 그건 대통령 고유권한이니까 지켜보면 될 것 같습니다.

[김기현]

제가 말씀을 조금 드리면 신현수 민정수석이 금년 초 무렵이었나요? 그랬던 것 같은데 취임했다가 두 달 만에 사실상 경질돼서 쫓겨난 거죠. 본인의 의사와 다르게. 신현수 민정수석이 입성을 할 때 그때 청와대의 변화된 모습을 보일 것이다, 이런 기대를 모았는데 갔다가 쫓겨났거든요. 쫓겨난 이유는 언론에서 여러 가지 얘기를 합니다마는 팩트가 확인이 안 되는데 하여간 밑에서 오히려 치받았다.

이런 얘기도 있고 아무리 민정수석이 얘기해도 대통령에게 결국 먹히지 않더라. 그래서 패싱당했다. 이런 얘기도 있는데 이런 형태로 마이웨이하겠다라는 입장을 계속 견지하고 있고 지금도 민주당 내부에서 우리가 더 속도를 내고 더 빠르게 야당 측 인사를 개혁이라고 표현합니다마는 사실은 개혁이라기보다 야당을 탄압하는 내용으로 일관됐다고 생각하는데 어떻든 그렇게 하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 마당에 사람 바꾼다고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정책기조의 대전환이 필요한 거죠.

[설훈]

말씀 속에 나왔는데 야당 탄압이라는 말은 어패가 있는 말입니다. 지금 이 국면에서 야당을 탄압하고 있다고 볼 국민이 누가 있겠습니까? 그 말씀은 잘못된 표현 같습니다.

[앵커]

제가 정리를 좀 하겠습니다. 앞서 김 의원님께서 신현수 전 민정수석 관련된 이야기를 하셨는데 그건 공식적으로 확인된 건 아니라는 말씀을 다시 한 번 제가 정리를 하고요. 지금 전면적인 개편이 필요하다. 그리고 앞서 이철희 전 의원 정무수석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야기를 했는데 아마 설훈 의원님께서는 그 말씀이신 것 같아요. 청와대발 인적쇄신 외에 개각도 논의가 되고 있으니까 개각도 지켜봐야 된다, 이런 말씀이십니까?

[설훈]

전체적으로 쇄신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가 갖춰져 있다는 말씀을 드리는 거죠. 말씀드린 대로 우리 당은 이미 내일모레면 원내대표가 바뀌고 또 오는 2일 되면 당대표를 새로 결정합니다. 전당대회를 해서 당대표 및 최고위원들을 다 바꾸기 때문에 당이 전면적으로 쇄신되는 구조이고 그다음에 개각도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서는 개각을 안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죠. 경제부처에 있는 오래된 장관들도 있기 때문에 개각이 있을 거라고 보고. 그래서 청와대와 정부와 그리고 당, 민주당이 함께 바뀌는. 그게 전면적인 쇄신이 될 수밖에 없죠. 그 쇄신을 할 수 있는 구조와 환경이 되었기 때문에 야당에서 너무 몰아치지 말고 좀 지켜보시면 실망하지 않는 상황이 될 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기현]

사실 청와대부터 손댄다고 하면 제일 먼저 국정상황실장 맡은 이진석 씨 지금 기소가 됐거든요, 선거법 위반으로. 그런 분도 그대로 아무 얘기가 없고 오히려 지금 청와대의 답변은 중요한 시기에 기소해서 유감이다, 이렇게 표현하고 있는데 유임시키겠다는 의사가 보이는 거죠. 거기다가 이광철 민정비서관. 이분도 지금 검찰에서 무혐의 결정했다는 자체도 이상하지만 거기도 강한 의심이 든다, 이렇게 표현돼 있고 지금 김학의 불법출금 사건에 연루되었다고 해서 소환까지 받은 상태인데 그런 사람들 계속 붙잡고 있으면서 정무수석 얘기가 나오니까 이거 뜬금없다. 정작 벌써 소환되어야 될 사람은 그대로 있다는 얘기고요. 행정각부 말씀을 드리면 실제로 현 정부 내에서 행정각부가 너무 현역의원 현역의원 혹은 바로 직전 전직 의원들이 너무 많습니다. 가령 국무총리, 정세균 총리만 하더라도 그렇고요.

또 그 밑에 법무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 이런 분들 바로 선거를 총괄지휘하는 곳인데 거기 다 민주당 출신 혹은 민주당 현역 의원을 배치해 놓고 선거를 치렀단 말이죠. 이런 형태로 아예 이게 의원내각제도 아닌 시스템 하에서 역대 정부에서 겸직 장관 비율을 봤는데 문재인 정권이 45명 중에서 17명인 38%가 제일 많아, 제일 많다. 이런 통계 보고도 있더라고요. 그만큼 현재 아예 국회가 민주당 청와대의 어찌 보면 하부기관처럼 집행기관처럼 돼 있는 모습을 바꿔서 국회는 국회대로, 여당은 아무리 여당이라 하더라도 국회의원으로서의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부터 해야 된다. 그렇지 않고 사람 바꾼다고 해서 무슨 의미가 있겠냐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일단 지금 상황을 보면 청와대 참모진 개편 이후에 개각 그리고 총리 교체순으로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 후임 총리 하마평도 많습니다.

[설훈]

지금 정세균 총리가 자가격리 상태에 있거든요. 이란 다녀오셔서 사흘간 자가격리하게 돼 있는데 총리 사임설은 쭉 돌았죠. 그래서 아마 사임을 할 것 같고 대통령께서 재가를 하실 것 같은데 후임 총리가 누가 될 거냐 하는 문제는 아직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지금 나가고 있는데 이분들 중에서는 어떻습니까?

[설훈]

글쎄요. 대통령께서 전혀 다른 생각을 하실 수도 있는 것이고 여성 총리 얘기도 나올 수 있고. 그런데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모르겠는데 대통령께서 저 한분한분을 다 잘 아는 분들이시기 때문에 정확하게 뽑을 거라고 생각하고 지명을 할 거라 생각하고 총리 문제는 어쨌든 지금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 잘 반영하고 민생을 살릴 수 있는 역량, 그리고 국회에서의 여야 의원들에 대한 관계 정립 이런 걸 잘할 수 있도록 하고 그리고 결국은 대통령과 함께 임기를 끝내는 1년까지 가는 이런 구조를 견딜 수 있는 총리가 되어야 될 것이기 때문에 사람을 선택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다양한 자료를 갖고 계시고 경험을 하고 계시고 개인적으로 잘 아는 분들이기 때문에 그런 분들 중에서 선택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설훈 의원님께서는 대통령의 인사권과 관련된 부분이라 되게 말씀을 조심스럽게 하시는 것 같은데.

[설훈]

인사권 문제라기보다도 지금 시점에서는 대통령께서 고심을 하리라 생각합니다.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이걸 돌파를 함께할 수 있는 호흡이 잘 맞을 사람을 선택하기가 그만큼 쉽지 않을 거라고 보고 어쨌든 지켜봐야죠.

[앵커]

여당의 중진이시니까 그렇다면 하나만 더 여쭤볼게요. 지금 의원님께서는 여당의 중진 의원으로서 차기 후임 총리에 관련된 키워드가 있을 거 아닙니까? 친문, 비문, 호남, 비호남, 여성, 관리형 아니면 주도형. 이런 여러 키워드가 있을 텐데 의원님께서 생각하시는 차기 총리 적임자로는 어떤 키워드.

[설훈]

그 키워드는 다 안 맞을 것 같아요. 안 맞을 것 같고 민생을 어떻게 살려낼 수 있느냐. 지금 제일 중요한 부분은 코로나거든요. 이 코로나 국면을 지휘하면서 돌파할 수 있는 역량이 있을 것인가 이게 첫째고. 그다음에 민생 문제를 어떻게 풀어낼 수 있느냐. 이게 그다음이고요. 그다음 끝으로 국가 전체를 다 볼 수 있는 역량 있는 사람이어야 되는데 그래놓고 그다음에 지역이 어떻냐, 남성이냐 여성이냐 이런 걸 따지고 해야 할 것 같은데...

아까 말씀드린 대로 대야 관계를 잘할 수 있는 역량 있는 분. 그리고 말씀드린 대로 코로나라든지 민생이라든지 또는 국방이라든지 이런 걸 다 정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분을 찾기가 참 만만치는 않은데 거기서 지역문제라든지 또는 여성이냐 남성이냐 그건 차후의 문제일 것 같고 지금 조건에서 우리 당이 제시하고 있는 게 30% 여성이라는 측면이 있어서 그 점을 대통령께서는 굉장히 강조를 하고 계시거든요. 약속이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본다면 여성 후임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의원님께서는 차기 총리 하마평 관련된 그래픽 다시 한 번 보여주시겠습니까?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김기현]

사실 정세균 총리가 그만두시는 것은 책임지고 그만두는 게 아니고요. 본인의 정치 스케줄 때문에 그만두는 거죠. 대권 출마하시기 위해서 그런 것이다, 이게 이미 정설로 다 알려져 있으니까 그분이 사퇴하시는 건 별 의미가 없는 책임정치하고는 별 상관이 없는 것이고요. 저는 처음부터 정세균 총리라는 분이 탄생해서는 안 된다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국회의장을 바로 직전에 지냈던 분이신데 3부, 국회의 대표자인 국회의장 직전 출신을 국무총리로 대통령 밑에 부하직원으로 데려가면 국회의 위상을 뭘로 보는 것이냐. 현 정권이 가지고 있는 국회의 위상이 그냥 졸이냐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죠. 그분도 가시면 안 되고 청와대에서도 발탁해서는 안 된다고 저는 확신을 가지고 있는데 그분이 가셨단 말이죠. 그래서 그런 걸 보면 현 정권이 가지고 있는 인사의 원칙. 여전히 별로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는 그런 우려를 하고요. 저는 국무총리를 만약에 이번에 새로 선택한다면 그 키워드는 대통합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든 야든 치우치지 않고 정말 국민들의 민생을 돌보는 데 전념할 수 있는 그리고 어떤 선거의 중립성을 유지할 수 있는 그런 대통합 인사를 국무총리로 세우시는 것이 옳다. 그렇게 판단하고요.

그와 동시에 행정각부의 장관 중에서. 아니, 변창흠 장관은 벌써 사의표명한다고 했는데 아직도 안 자르고 있는 이유를 모르겠는데 그렇게 지금도 계속 문제가 되는 장관 그대로 보듬고 앉아계시면서 뭔 쇄신을 하겠다는 건지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마는 장관을 바꾼다면 이제는 전문성 위주로 바꿔야 됩니다. 정치인 출신 배제하고요. 전문성 있는 사람으로 하고 그 대신에 행정 각부에 권한을 줘야 됩니다. 청와대에서 모든 걸 장악하고 행정 각부의 장관이나 차관은 그 밑에 실무직원처럼 이렇게 되는 시스템. 이건 잘못되었죠. 행정 각부의 장관이 전문성을 가지고 자신의 부서에서 소신과 철학을 펼칠 수 있도록 그렇게 뒷받침해 주는 것이 올바른 행정각부의 운영방식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설훈]

좋은 지적입니다. 좋은 지적이고 총리도 대통합이라고 보는 시각도 틀리지 않다고 보고요. 그런저런 부분들을 대통령께서 감안하리라 생각하고 국토부 장관 경질 문제는 그건 이미 돼 있죠. 본인도 사의를 표명했고. 그러나 지금 또 주택값이 폭등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건 정리하고 직을 바꿀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이번에 개각을 하면 그 개각에 다 들어가지 않겠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주제를 국회로 바꿔보겠습니다. 재보선 이후에 각 당 초선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먼저 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성명을 냈다가 강성 지지자들에게 뭇매를 맞았는데 설 의원님께서 정치 선배로서 한말씀 해 주신다면요?

[설훈]

우리 당이 아까 말씀드린 대로 국민들로부터 아주 호된 매를 맞았습니다. 그러면 당연히 초선 의원뿐만 아니라 전 당원이 일어나서 반성하고 국민에게 사죄하는 이런 형식이 될 수밖에 없죠. 너무나 참패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초선 의원이 갖고 있는 특권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기대치가 있습니다. 국민 일반이 처음 국회에 입성해서 국회의원이 됐으면 패기와 새로운 시각으로 국회를 보고 정치를 보는 이런 자세가 있어야 되지 않느냐. 이게 일반적인 요구사항이기 때문에 더군다나 지금 당이 이런 상황에 처해 있는 이런 조건에서는 당연히 초선 의원들이 젊은 의원들이 나서서 문제점을 지적하고 우리가 새로운 쇄신하는 자세를 갖추겠습니다라는 게 상식과 일치되는 거죠.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공격하는 분들은 어떤 분들이냐고 하면 굉장히 당성이 강한 분들이십니다. 그분들이 갖고 있는 세계관과 당을 보는 시각은 기본적으로 충정이 깔려 있습니다. 충정이 깔려 있는데 강한 분들이 있어요. 강한 분들이기 때문에 지적도 아주 강하게 합니다. 그래서 그분들이 갖고 있는 장점이 있지만 이 상황에서 초선 의원들이 하고 있는 호소 내지는 반성에 대해서 공격적으로 나오는 것은 좀 잘못된 부분이 있어요. 이를테면 초선 의원들이 내놓은 전부를 다 봤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약간의 잘못 전달된 부분이 있구나. 그걸 저는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당의 초선 의원들에 대해서 공격적인 자세를 갖추고 있는 일부 당원들에 대해서는 그분들은 당연히 그렇게 할 수 있는 자격과 조건이 있다, 그렇게 생각해야지 거기에 위축되거나 거기에 대해서 아무것도 말 못하고 하는 이런 건 우리 당의 거대한 힘으로 볼 때는 그건 잘못된 거라 생각합니다. 초선 의원들은 공격도 당하고 또 비판도 당하면서 그렇게 커나가는 거죠. 저도 엄청나게 당했던 적이 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얘기도 해 봐야 될 것 같은데 민주당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쪽에서도 선거 이후에 초선 의원들의 움직임이 좀 있었습니다. 또 핵심 키워드라고 할까요. 그걸 보면 특정 지역의 정당에서 벗어나야 된다, 이런 내용이 거론됐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기현]

나온 성명서의 문안 중 한 문구를 가지고서 계속해서 부각을 시키던데 그 성명서는 함께 모여서 문안을 만든 것이 아니고요. 어떤 한두 분이 썼고 전체의 취지에 대해서 우리 당이 좀 더 낮은 자세로 쇄신해야 된다. 우리가 여기서 절대로 오만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 그 취지에 공감한 것이지 문구에 공감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문구 하나 가지고서 논의하는 자체는 우습고요. 그 전체적 흐름은 당이 외연을 넓히고 지역적인 외연도 넓히고 인재의 외연도 넓히고 그리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책적 외연도 넓혀야 된다라는 의미가 담겼다는 것에서 매우 충정이 담겨 있다고 생각하고요.

저도 사실 초선 의원으로 2004년에 처음 들어왔을 때 당내 비판 모임을 하는 새정치수요모임이라는 이름이 있었습니다마는 거기에 참여해서 4년 내내 당내 비주류에 속해가지고 내부 총질하는 욕까지 들으면서 그렇게 정치를 시작했는데 당이 이렇게 어느 당이든지 간에 정당하게 내부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그것을 존중해 주는 그런 문화가 되어야 건강한 정당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요. 저희 당내에서는 초선 의원들이 성명을 냈다고 해서 비판하고 야단을 치고 그런 문화가 전혀 없지 않습니까? 그만큼 저희 당이 더 건강하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직설적으로 질문을 드려도 될까 싶은데 앞서 초선 의원분들을 충정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원내대표 출마 생각 가지고 계셔서 여론을 추스르는 이렇게 이해해야 됩니까?

[김기현]

저는 사실 원내대표 출마를 하려고 생각을 하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그건 투표해야 되니까 알 수 없는... 아직 예비후보 비슷한 수준입니다마는 어쨌든 하여간 그렇게 될 텐데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게 초선이 반드시 된다거나 초선은 반드시 돼서 안 된다 이건 아니고 초선이든 재선이든 3선이든 4선이든 누구든지 가능성이 열려 있고 그것 때문에 차별받지 않고 아주 공정한 룰에 따라서 경쟁할 수 있도록. 그래서 그 경쟁 결과에 대해서는 감동적인 승복을 하는 그 문화를 만들어내는 것. 그게 바로 우리가 해야 될 일이라고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16일에 원내대표 경선이 치러지는데 지금 양자대결입니다. 첫 토론회에서 조국 사태를 놓고 온도차를 보이기도 했는데 어떻습니까? 이게 의원들이 직접 투표에 참여를 하는 만큼 아무래도 당권파가 우세할까요?

[설훈]

당권파, 비당권파 이렇게 분류하는 것도 이상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우리 당은 그런 분류가 무색해질 수 있도록 이게 구조가 개혁이 됐다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두 후보가 갖고 있는 입장이 사뭇 다른 것 같지만 들여다보면 또 크게 안 달라요. 그래서 쇄신을 하자는 데 대해서는 일치가 되는 것 같고요. 쇄신의 구체적인 방법을 가지고 좀 다툴 수 있는데 저는 두 분 다 충분히 주장할 수 있는 부분이고 또 우리 의원들이 다 경청했다고 생각하고 저도 다 들었는데요. 이건 특징이 투표권은 다 국회의원들이 갖고 있습니다마는 우리 당원들에게도 발언할 기회를 줬습니다, 일반 당원들에게도. 그게 특징이었고 변화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두 분 다 훌륭하고 원내대표 하더라도 아무런 지장 없이 국정을 이끌어갈 거라고 생각하는데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결과는 봐야 알 것 같습니다.

[앵커]

아까 김 의원님께 잠깐 여쭤봐서 설훈 의원님께도 여쭤보면 당권이나 원내 사령탑 도전하실 생각 없으십니까?

[설훈]

저는 내년에 당권 도전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대선 이후에 도전하시겠다.

[설훈]

내년 대선 이후에 우리 정기전당대회를 하려고 하는데 그때 당권에 도전해서 우리 당원과 국민들에게 심판받을 각오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리고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정국 관련된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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