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8200만원 눈앞..美 코인베이스 상장 기대감에 '가즈아'

© News1 DB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비트코인이 국내 거래가 8200만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장중 한때 비트코인은 8199만4000원까지 뛰어올랐다.

14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업비트에서 오후 3시30분 비트코인은 전일대비 1.19% 상승한 8169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3시15분쯤 8199만4000원(고가)에 거래됐다.

이번 상승장은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코인베이스의 나스닥 상장을 앞둔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코인베이스는 이날 미국 나스닥에 직상장할 예정이다.

코인베이스의 나스닥 상장은 암호화폐가 주류투자처로 더 깊숙이 편입되는 기념비적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CNBC방송은 금융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코인베이스의 상장으로 암호화폐에 신규 자금이 유입되면서 앞으로 몇 주간 암호화폐 가격 움직임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코인베이스 상장으로 암호화폐가 추가 상승 여지가 다분하다는 분석이다. 톰리 펀드스트랫 창업자는 "암호화폐 랠리가 놀랍지 않다"며 "현재 암호화폐 공동체에서 코인베이스의 상장을 앞두고 매도를 원하는 이는 없다"고 말했다.

미국 증권사 BTIG의 줄리안 엠마누엘 파생상품전략 본부장은 "코인베이스 상장으로 비트코인을 인플레이션 상승, 달러 약세, 그리고 극단적 정부지출과 부채를 회피할 투자처라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 비트코인 가격의 반응이 앞으로 몇 주 동안 암호화폐 시장의 분위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인베이스는 나스닥 직상장을 앞두고 준거가격이 250달러로 확정됐다. 준거가격으로만 볼 때 코인베이스의 기업가치(밸류에이션)는 완전 희석 기준으로 653억달러 수준이다. 업계에서 코인베이스 몸값이 1000억달러에 달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새어나온다. 앞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직상장한 대표적 5개 기업들의 시초가가 준거가 대비 평균 37% 높았다는 점이 이유다.

코인베이스의 상장 기대감이 커지면서 자본이 암호화폐 거래시장으로 몰리며 비트코인을 포함한 대다수 암호화폐 시세가 우상향 곡선을 띠고 있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서만 153% 이상 뛰어올랐다. 지난 1월1일 비트코인은 3229만6000원(종가, 업비트 기준)에 거래됐다.

hway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