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마에→양크라테스" 김명민, 이정은→김범과 보여줄 '로스쿨'의 민낯(종합)

이하나 2021. 4. 1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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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의학 드라마, 음악 드라마 등을 섭렵한 배우 김명민이 이번에는 법학 캠퍼스물로 돌아왔다. 이정은, 김범, 류혜영 등과 시너지를 이끌며 수목극 1위 자리를 노린다.

4월 14일 오후 JTBC 새 수목드라마 ‘로스쿨’(극본 서인, 연출 김석윤)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석윤 연출, 김명민, 이정은, 김범, 류혜영이 참석했다.

‘로스쿨’은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 로스쿨 교수와 학생들이 교수가 사체로 발견되는 전대미문의 사건에 얽히게 되면서 펼쳐지는 캠퍼스 미스터리 드라마다. 김석윤 감독은 “로스쿨이라는 법학전문대학원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우리가 잘 알지만 잘 모르는 로스쿨의 민낯, 거기에서 생활하고 꿈을 키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다”며 “로스쿨이 어떤 곳인지 알아보는 드라마이자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풀어가면서 오락적인 부분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다른 법률 드라마와 비슷한 면도 있지만, 깊이에 있어 한 번 더 들어간 장르라고 볼 수 있다. 보통 드라마는 법률적인 과정이 전, 후의 맥락이 더 중요한 경우가 많다. 의학드라마로 따지면 수술하는 장면이 전체 서사의 한 과정일 뿐이지만 이 드라마는 수술 과정이 긴박하고 디테일하게 보여지는 작품이다. 법률적인 부분에서도 과정을 즐길 수 있는 드라마다.

‘로스쿨’은 믿고 보는 연기력으로 출연하는 작품마다 존재감을 드러낸 배우들이 포진한 라인업으로 방송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김명민은 독설이 기본인 직설화법으로 학생들에게 ‘공포의 양크라테스’라 불리는 기피 대상 1호 교수 양종훈 캐릭터로 KBS 2TV ‘우리가 만난 기적’ 이후 약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김명민은 영화 ‘조선명탐정’ 시리즈에서 호흡을 맞춘 김석윤 감독과 재회했다. 김석윤 감독은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김명민과의 호흡을 자랑하며 ”이 작품은 김명민이 하느냐 안 하느냐에 따라 작품을 시작할지 말지를 생각했을 정도다. 이 작품은 왜 김명민이어야 했는지는 작품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김명민도 “이 작품은 학생들 모두가 교수와 함께 사건을 해결 하는 것이 다르다. 캠퍼스물이지만 달달한 사랑 이야기 없을 거다. 깊이 들어가지는 않는다”라며 “대본을 읽고 소재가 너무 참신한데, 아무나 연출을 하면 작품이 망가질 수 있겠다 생각했다. 할 사람은 김석윤 감독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감독님이 하신다면 무조건 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드라마를 끝으로 더 이상 법률 드라마를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였다. 예전에는 하루 정도면 외워졌던 대사들이 잘 안 외워지더라. 대사가 수식어 없이 주로 법률 용어들이 낱말로 되어 있다. 외워도 생각이 안 나고 현장 갈 때까지 외워도 끝이 안났다. 다른 때보다는 많이 힘들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정은은 지적인 카리스마와 인간미를 동시에 지닌 판사 출신 민법 교수이자 한국대 리걸클리닉 센터장인 김은숙 역으로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김석윤 감독과 다섯 번째 호흡을 맞춘 이정은은 “대본을 안 보고 출연을 결정했는데, 보니까 출연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출연 계기가 김석윤 감독 때문이라고 밝혔다.

주로 생활 연기를 주로해왔던 이정은도 법률 용어 대사 때문에 NG를 많이 냈다고 전했다. 이정은은 “생활 연기를 주로 하다보니까 딱딱한 언어가 나오면 그걸 풀어 버리려고 해서 자꾸 깜빡깜빡하고 여러 번 수고를 들여야 했다”며 “너무 감사하게도 김명민 씨와 붙는 장면이 많았는데 그때마다 ‘누나 좋다, 괜찮다’고 해줬다. 역시 선배님인 것 같다”고 김명민에게 감사를 전했다.

김명민도 “이정은 누나와 해서 너무 편했다. 제가 숨 쉴 수 있는 공간이 누나라는 역할 밖에 없었다. 양종훈이라는 사람이 기대고 속내를 터놓을 수 있는 사람이 김은숙이다”라며 “초반에 데면데면한 상태에서 누나가 집으로 배숙, 석류 주스부터 건강식품을 보냈다. 제 아내 것까지 챙긴 세삼한 배려에 큰 감동을 받았다. 그 이후부터 가까워졌다. 현장에서 친누나처럼 따뜻하게 대해줬다”고 찰떡 호흡을 자신했다.

김범은 사법시험 2차를 합격하고도 면접을 포기하고 로스쿨에 입학한 한준휘 역을 맡았으며, 류혜영은 악과 깡으로 범을 내 편으로 만들어 법에게 사과를 밥겠다는 강솔A에 분한다. 이 외에도 이수경, 이다윗, 안내상, 길해연, 우현, 오만석 등이 탄탄한 연기력으로 극의 중심을 잡아줄 예정이다.

그동안 센 캐릭터를 연기해왔던 김범은 “제가 타 드라마에서 매운맛 연기를 많이 했다. 구미호라든지, 연쇄살인마, 천사 등 사람이 아닌 캐릭터를 많이 연기했다”며 “감독님께서 이번에는 사람 중에서도 로스쿨생으로 동기들과 교감할 수 있고 인간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는 플레인 요거트 맛을 내보자고 했다”고 캐릭터 변신을 예고했다.

류혜영은 “김석윤 감독님 작품이라 고민할 여지가 없었다. 선배님들이 도움을 줘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 지금도 감독님 현장이 너무 그립고 다음에 다시 또 불러주신다면 그땐 더 잘 즐기면서 연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로스쿨’에서는 강솔A, 강솔B(이수경 분)이 동명이인으로 등장한다. 김석윤 감독은 “로스쿨생 중에 가장 전형적인 캐릭터 두 명이다. 강솔A는 흙수저를 떠나 리걸 마인드가 전혀 없고, 강솔B는 법수저로 태어라 리걸 마인드가 충만하다”며 “대척에 서있는 두 사람이 점점 닮아가는 모습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석윤 감독과 배우들은 ‘로스쿨’의 눈을 뗄 수 없는 다채로운 이야기를 언급하며 관심을 당부했다. 김범은 “추상적인 법 조항을 다룬 드라마가 아니라 그 사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갈등, 우정 등 있을 법한 이야기들을 로스쿨 안에서 다루고 있다. 어렵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재밌게 봐달라”고 말했다.

김명민은 “첫 회에서부터 나오는 미스터리한 사건이 관전 포인트다. 모두가 용의 선상에 오르게 되고 한 남자는 자신이 범인이라고 주장한다. 보시면서 누가 범인일까, 누구도 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를 추리하는 과정이 재밌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석윤 감독은 “작품 자체는 진범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볼거리가 많다. 진실과 정의가 과연 오로지 법으로 구현되는가를 보는 맛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JTBC 새 수목드라마 ‘로스쿨’은 4월 14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사진=JTBC)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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