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옥 입주한 넷마블, 야심작 '제2의나라' 공개

이용익 2021. 4. 1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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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중 한국·일본·대만 등지서 출시
넷마블 "확률형 아이템? 공격적으로 공개할 것"

넷마블이 올해 야심작인 '제2의나라:크로스월드(이하 제2의나라)'를 공개하고, 오는 6월 한국,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 5개 지역에 동시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게임업계에서 화제가 된 확률형 아이템 문제에 대해선 새롭게 서비스하는 신작일수록 더욱 공격적으로 확률을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넷마블이 서울 구로에 새로 지은 신사옥 G타워 [사진 제공 = 넷마블]
◆ 신사옥서 공개한 신작

넷마블은 14일 구로 신사옥 G타워에서 신작 '제2의 나라: 크로스월드'의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권영식 넷마블·넷마블네오 대표, 박범진 넷마블네오 개발총괄, 조신화 넷마블 사업본부장이 발표자로 나섰다. 이 날은 특히 넷마블이 올 초 신사옥에 입주한 후 처음 진행한 공개 행사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았다. 이날 넷마블은 미디어 쇼케이스 현장을 '제2의나라'로 떠날 수 있는 항공 탑승구 형태로 연출하며 취재진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제2의 나라'는 신사옥 못지 않게 넷마블이 공을 들여 준비한 신작이다. '이웃집 토토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애니메이션으로 일반 대중에게도 잘 알려진 일본 스튜디오 지브라와 일본 게임사 레벨파이브가 만든 RPG 장르의 콘솔게임 '니노쿠니' 지식재산권(IP)을 재해석해서 만들었다. '카툰 렌더링 방식'의 3D 그래픽과 영화 음악의 거장인 히사이시 조의 음악을 사용해 화제를 모았다.

박범진 넷마블네오 개발총괄은 "다른 게임을 준비하던 중 지브리 감성이 가득한 그래픽에 매료되며 곧바로 제작에 들어갔다"면서 "감성이 가득하고, 함께 하는 즐거움이 크고 커뮤니티 형성이 쉬워 글로벌에서도 좀 더 보편적인 서비스가 가능한 IP로 봤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넷마블은 이날부터 '제2의 나라' 사전예약을 시작하며 오는 6월 한국,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 등 5개국에 동시에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출시는 내년 상반기가 목표다. 업계에서도 그동안 '리니지2 레볼루션',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일곱개의 대죄' 등 다른 IP를 재해석해서 히트작을 만드는데 강점을 보였던 넷마블의 새로운 흥행작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넷마블 `제2의나라` [사진 제공 = 넷마블]
◆ 확률형 아이템 없어도 즐길 수 있을까

이 날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넷마블 측은 '제2의 나라'의 흥행을 위해 고객 친화적인 운영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국 게임업계에서는 지나친 확률형 아이템 사용이 큰 비판을 받고 있고, 급기야 게임 이용자들이 자체적으로 모금을 해 트럭 시위를 벌이거나 불매 운동까지 하고 있기에 갈수록 고객과의 소통이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이를 위해 넷마블은 연간 단위 업데이트 계획을 사전 공지하고, 게임 내 주요 정보도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제2의 나라'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전문성이 높은 인력으로 서비스 전담 조직도 신설해 이용자들의 기대 수준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아이템 획득 확률 공개 여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조신화 넷마블 사업본부장은 "이용자가 결제를 하지 않아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비즈니스모델(BM)을 가져가겠다"며 "제2의 나라 상품 비중은 확률형 비중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권영식 넷마블·넷마블네오 대표 역시 마이크를 넘겨받아 "확률형 공개 여부는 주주총회 때도 질문을 많이 받았고, 업계의 큰 화두인데 회사의 전체적인 방향성 자체가 '확률을 공개한다'는 쪽"이라며 "기존 서비스하는 게임도 공개하겠지만 새롭게 서비스하는 게임은 더욱 공격적인 공개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권 대표는 앞서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도 "자율규제와 무관하게 순차적으로 이용자들이 불편해 하지 않는 선에서 광범위하게 확률을 공개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넷마블 `제2의나라` 미디어 쇼케이스에 나선 조신화 넷마블 사업본부장, 권영식 넷마블 넷마블네오 대표, 박범진 넷마블네오 개발총괄(왼쪽부터). [사진 제공 = 넷마블]
◆ 넷마블네오 상장 위한 전초전

이 날 넷마블 측은 '제2의나라'가 그동안 대표작 중에 하나였던 '리니지2: 레볼루션'을 잇는 MMORPG 역작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2의나라' 흥행 여부는 자연스럽게 기업공개(IPO)를 준비중인 넷마블네오의 상장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권영식 넷마블 넷마블네오 대표가 14일 `제2의나라` 미디어쇼케이스에 나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넷마블]
넷마블네오는 넷마블 게임사업 부문에서 물적분할해 설립한 핵심 자회사로서 한국과 일본에서 모두 흥행한 '리니지2 : 레볼루션'을 직접 제작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30억원, 순이익도 386억원에 달해 견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는 상장을 준비하며 대표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을 선정했다고 밝혀 넷마블 주가도 덩달아 호조를 띄고 있다. 만일 '제2의나라'까지 흥행에 성공한다면 넷마블네오는 단일 히트작에 벗어나 다양한 흥행 포트폴리오를 갖추며 더욱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권 넷마블·넷마블네오 대표도 이 날 "주관사 선정도 마쳤고 '제2의 나라' 성공 여부가 넷마블 네오의 상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며 "상반기 출시 후 성과를 보고 그에 맞는 일정대로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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