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분기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총액 '9조 훌쩍' 역대 최고
[경향신문]
올해 1분기 서울에서 수익형 부동산 매매 거래총액이 9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주택시장 규제가 강화되면서 임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가나 오피스 등 수익형 부동산이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부동산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서울의 상업·업무용 부동산 매매 거래총액은 9조1874억원, 거래건수는 4209건으로 조사됐다. 거래총액과 건수 모두 집계가 시작된 2006년 이후 1분기 기준 최대 수준이다. 거래총액의 경우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해 1분기(6조2023억원)와 비교해 3조원 가까이 늘었다. 수익형 부동산 중에서도 안정적으로 임대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오피스 등 업무시설 거래총액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1분기(1조1676억원)보다 2배 이상 증가해 2조4081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판매시설 거래총액은 같은 기간 8102억원에서 3783억원으로 53.3% 급감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소비가 보편화되면서 공실 리스크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교육연구시설 거래총액도 같은 기간 2225억원에서 1505억원으로 32.4% 줄었다.
부동산114는 고강도 주택시장 규제와 풍부한 유동성 장세, 저금리 장기화에 따라 수익형 부동산을 찾는 투자자들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코로나로 공실 부담이 커졌음에도 서울의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늘어나는 분위기”라며 “코로나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고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는 점도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이 커지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김희진 기자 h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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