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서 TV로 드라마를?..LG전자 룸앤 TV "없어서 못 팔아요"

김양혁 기자 2021. 4. 1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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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066570)가 실외 TV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월 1000대 수준에 그쳤던 LG전자 룸앤 TV 판매가 연초 월 4000대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룸앤 TV는 LG전자가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수요를 잡기 위해 내놓은 제품이다.

LG전자 관계자 역시 "(룸앤 TV는) 없어서 못 팔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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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룸앤 TV 캠핑족 입소문에 판매 4배 급증
빔프로젝터 대체로 인기…설치 편하고 화질 좋아

LG전자 룸앤 TV. /LG전자

LG전자(066570)가 실외 TV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지난 2018년 1인 가구를 잡기 위해 내놨던 룸앤 TV가 캠핑족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월 최대 4000대까지 팔려나가면서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4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자 일각에선 웃돈까지 붙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월 1000대 수준에 그쳤던 LG전자 룸앤 TV 판매가 연초 월 4000대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룸앤 TV는 LG전자가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수요를 잡기 위해 내놓은 제품이다. 1인 가구 대부분이 젊은 층이라는 점을 고려해 디자인 역시 젊은 세대에 맞췄다. 어느 방향에서 보더라도 부드러운 곡선이 드러나도록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하고 색상은 하얀색을 입혔다. 단순 TV 개념이 아닌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는 게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2018년 출시 후 기대와 달리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룸앤 TV는 올해 캠핑 열풍을 등에 업고 승승장구 중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국내서 캠핑을 즐기기 위한 수요가 늘었고, 관련 용품에 대한 수요 역시 덩달아 증가했다.

영상기기 역시 캠핑용품 중 하나로 분류된다. 대표적인 게 빔프로젝터다. 스마트폰과 연동할 수 있는 휴대용 프로젝터를 통해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유튜브, 넷플릭스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는 물론, 소장 중인 영화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스크린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각도, 거리 등을 조절해야 하는 까다로움과 낮에 영상을 시청하기 불편하다는 점 등이 단점으로 꼽혔다.

LG전자 룸앤 TV가 인기를 끌면서 TV를 거치할 수 있는 스탠드 등이 출시돼 판매되고 있다. /각 업체 캡처

룸앤 TV는 빔프로젝터와 달리 일체형이기 때문에 별도 설치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며 시간에 관계없이 선명한 화질로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물론 TV인 탓에 패널에 충격이 가해지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이런 장점이 입소문을 타며 수요가 급격히 늘었다.

갑작스레 제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며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애초 30만원 안팎의 가격으로 출시돼 최저 20만원 후반대로 판매됐지만, 최근에는 30만원 중후반대로 팔린다. 이마저도 재고를 구하기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룸앤 TV를 판매 중인 일부 캠핑용품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입고되는 족족 팔리고 있다. 수도권 한 캠핑용품점 운영자는 "룸앤 TV에 대한 관심이 워낙 높아져 가게 홍보 차원에서 소량을 겨우 구해 전시했었는데 하루도 안 돼 팔렸다"며 "이제는 구하고 싶어도 마음대로 구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 역시 "(룸앤 TV는) 없어서 못 팔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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