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뒤 혈전증 2건 추가 "희귀 혈전증은 아니야"

국내 백신 접종 뒤 혈전증 진단 누적 5건
모두 AZ 부작용 '희귀 혈전증'에는 부합하지 않아
"일반 혈전증도 조사 계속..희귀혈전증 감시 강화"

윤창원 기자

국내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 뒤 혈전증 진단을 받은 사례가 2건 추가돼 누적 5건으로 집계됐다.

다만, 새로 확인된 사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희귀혈전증'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 박영준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14일 "혈전증으로 신고된 케이스는 기존 3건에 이어 2건이 추가 접수됐고,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새로 신고된 사례는 혈소판 감소가 동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새로 추가된 사례는 하지신부정맥혈전증, 폐혈전색전증 진단을 받은 20대 여성과 하지신부정맥혈전증 진단을 받은 50대 남성이다. 다만 두 사례 모두 혈소판 감소는 동반되지 않았다.

박 팀장은 "혈전증이 이슈가 된 뒤 관련 신고와 감시를 강화하고 있지만, 혈전증은 드물지 않게 발생하는 질병"이라며 "실질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질병의 대상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유럽 식품의약품청(EMA)이 아스트라제네카 접종과 연관성이 있다며 부작용으로 인정한 혈전은 '혈소판 감소가 동반되는 희귀 혈전증'이다.

박 팀장은 "이는 일반적인 혈전증이 아니며, 의료진 대상으로 희귀 혈전증에 대한 안내문을 보내고 소통하며, 감시를 강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백신 접종 뒤 혈전이 발견된 사례는 모두 5건인데, 5건 모두 혈소판 감소가 동반되지는 않았다. 뇌정맥동혈전증 진단을 받았던 20대 남성 구급대원의 경우도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은 인정받았지만 혈소판 감소가 확인되지는 않았다.

박 팀장은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지 않은 혈전이라고 하더라도 조사는 계속 진행할 것"이라며 "향후에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희귀 혈전증이 발견된다면 안내해 드리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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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황영찬 기자] techan92@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