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백신 비상인데..바이든 "화이자·모더나 6억회분 있다"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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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얀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전격 중단됐지만 미국은 아직 백신 물량은 충분하다며 여유를 보이고 있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2회 접종을 해야 하기 때문에 6억 회분은 모두 3억 명이 맞을 수 있는 분량이다.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도 이날 성명에서 "얀센 백신은 접종 계획에 심각한 충격을 주지 못할 것"이라며 "얀센 백신의 비중은 미국에서 5%도 안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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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얀센 백신 중단 권고에 대한 질문을 받자 “미국 국민들에 대한 나의 메시지는 이렇다. 우리는 존슨앤드존슨이나 아스트라제네카가 아닌 mRNA 방식의 백신이 6억 회분 있다고 분명히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말한 mRNA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지칭한 것이다. 그는 이어 “충분한 백신이 있다. 의심할 여지 없이 모든 미국인이 100%(맞을 수 있는 분량)”라고 덧붙였다.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도 이날 성명에서 “얀센 백신은 접종 계획에 심각한 충격을 주지 못할 것”이라며 “얀센 백신의 비중은 미국에서 5%도 안 된다”고 설명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미국 내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공급량은 현재 1주일에 2500만 회분이고, 이 숫자는 앞으로 3800만 회분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의 백신도 접종 후 6개월이 지나도록 높은 예방 효과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더나는 이날 공개한 임상시험 예비 결과를 통해 자사의 백신이 2차 접종 6개월 후에도 90% 이상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중증 코로나19를 막는 데는 95% 이상의 효과가 있었다. 앞서 이달 초 화이자도 백신 예방 효과가 접종 6개월 후 91.3%를 나타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화이자는 이날 미국 내 백신 공급량을 늘리고 공급 시기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트윗을 통해 5월 말까지 미국에 공급하기로 한 백신 물량을 기존 2억 회분에서 10% 많은 2억2000만 회분으로 늘리고, 3억 회분을 인도하는 시점도 기존에 약속한 7월 말에서 2주 가량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우리는 항상 함께 한다”고 적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13일 현재 미국은 18세 이상 성인 중 47%가 1회 이상 접종을 마쳤고, 2회 접종을 완료한 비율도 29.1%나 됐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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