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오염수 물타기?.."한국 월성 원전, 더많은 삼중수소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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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보관 중인 오염수인 해양 방출하기로 한 데 대해 일본 언론들이 한국의 월성 원전 등을 끌어들여 '물타기'에 나섰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는 연간 오염수 방출량을 트리튬 기준으로 연간 22조㏃로 제한하는데 한국의 월성 원전은 2016년 기준 연간 23조㏃, 프랑스 재처리 공장은 연간 1경3700조㏃을 방출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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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보관 중인 오염수인 해양 방출하기로 한 데 대해 일본 언론들이 한국의 월성 원전 등을 끌어들여 '물타기'에 나섰다. 한국 등 다른 나라도 트리튬(삼중수소) 등 방사성 물질을 해양 혹은 대기에 방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해양 방출은 트리튬 농도를 국제 기준치 이하로 희석해 방출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일본 정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오염수 속에 포함된 트리튬의 방사선량이 1리터에 1500베크렐(㏃·방사성 물질의 초당 붕괴 횟수 단위) 미만이 될 때까지 바닷물로 희석하는 데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음용수 기준인 리터당 1만㏃의 7분의 1 수준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는 연간 오염수 방출량을 트리튬 기준으로 연간 22조㏃로 제한하는데 한국의 월성 원전은 2016년 기준 연간 23조㏃, 프랑스 재처리 공장은 연간 1경3700조㏃을 방출한다고 지적했다.
트리튬은 해외 원전 시설에서도 발생하며 각국이 기준치 이하로 희석해 바다로 방출하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라는 논리다.
닛케이는 일본 경제산업성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이들 국가에서도 환경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산케이신문도 이날 일본 경산성이 정리한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하면서 한국의 월성 원전이 2016년 기준 액체 상태로 약 17조㏃, 기체 상태로 약 119조㏃의 트리튬을 방출했다고 전했다.
닛케이와 산케이는 모두 일본 경산성 자료를 인용했지만, 같은 연도의 월성 원전 트리튬 방출량을 다르게 보도했다.
산케이는 이어 "세계 각국은 자국 원자력 시설에서 방사성 물질인 트리튬을 해양과 대기 중에 방출하고 있다"며 "모두 각국의 규제 기준에 근거한 방출량으로, 시설 주변에서 인체나 환경 등에 대한 중대한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의 원자력 시설에서 트리튬을 포함한 폐기물을 바다와 대기에 방출하고, 특히 한국이 방출하는 트리튬의 양이 일본보다 더 많다는 주장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도 전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국, 중국, 대만 등의 원전에서도 방사성 물질인 트리튬이 포함된 폐기물을 방출하고 있다"고 일본 정부의 결정을 정당화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는 한국 등 트리튬 방출을 언급하며 "(방출되는)그 주변에서 트리튬이 원인이 되는 영향은 볼 수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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