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골퍼라기에 믿었는데"…수천만원 사기친 골프채 판매 사기꾼

이지선 기자 2021. 4. 1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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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선수 출신입니다. 믿으셔도 돼요."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골프채 풀세트를 판매한다는 허위 글을 올린 뒤 피해자들로부터 수천만원을 가로챈 20대가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골프 선수 출신 A씨(20대)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17일부터 지난 3월29일까지 중고나라, 당근마켓 등 7개 중고거래 사이트에 상습적으로 허위글을 올린 뒤 197명에게 6500만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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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하면 본인 명의 골프협회 소속 신분증 보여줘
선불폰 48대 사용 범행…경찰, 추가혐의 확인 중
ⓒ News1 DB

(군산=뉴스1) 이지선 기자 = "프로 선수 출신입니다. 믿으셔도 돼요."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골프채 풀세트를 판매한다는 허위 글을 올린 뒤 피해자들로부터 수천만원을 가로챈 20대가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골프 선수 출신 A씨(20대)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17일부터 지난 3월29일까지 중고나라, 당근마켓 등 7개 중고거래 사이트에 상습적으로 허위글을 올린 뒤 197명에게 6500만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피해자들이 의심을 하면 대화를 통해 자신의 골프 선수 신분증까지 보여줘 가며 자신을 믿고 송금할 것을 종용했다.

실제 A씨는 과거 골프 선수로 활동하다 은퇴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자신의 범행 기록을 숨기고 추적을 피하기위해 선불폰 48대를 개통하고, 해당 전화번호를 가지고 46개 계좌를 개설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전국에서 접수된 피해자들의 신고 내용을 토대로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이후 계좌 분석과 위치 추적 등 수사 기법을 총동원해 제주도의 한 PC방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생활비로 쓰기 위해 범행했다"며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기 범행의 죄질이 매우 나빠 피의자를 구속한 뒤 조만간 송치할 예정"이라며 "현재까지 밝혀진 피해 말고도 여죄가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letswi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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