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번엔 당권 경쟁 돌입..야권 통합 국민의힘 '우왕좌왕'

한연희 2021. 4. 1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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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 홍영표, 민주당 당 대표 공식 출마 선언
5선 송영길·4선 우원식도 내일 출마 선언
친문 vs 비문 구도..'친문 후퇴 요구' 영향 관심
송영길 "무주택자, 집값 90%까지 대출해줘야"

[앵커]

4.7 재보궐 선거 참패 후 쇄신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당권 경쟁도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국민의힘은 국민의당과의 합당 등 향후 당 운영 방안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한연희 기자!

민주당 전당대회, 다음 달 2일로 앞당겨졌는데요.

오늘부터 후보 등록이 시작되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내일까지 새로운 당 대표와 최고위원 예비후보 등록이 진행되는데요.

가장 먼저 4선 홍영표 의원이 당 대표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홍 의원은 국민의 엄중한 경고를 깊이 새기고 혁신해 당을 안정·단결시키고, 주도적 역할을 강화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겸손하지 못했습니다. 비판에는 귀를 닫았습니다. 국민께서 주신 엄중한 경고, 깊이 새기고 혁신하겠습니다.문재인 정부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약속드립니다.]

4선 우원식 의원과 5선 송영길 의원도 내일 출마 선언을 할 계획입니다.

재보궐 참패 이후 위기에 빠진 민주당을 수습해야 하는 이번 당 대표전은 이렇게,

친문 핵심인 홍영표 의원과 같은 친문이자 호남을 지역 기반으로 두고 있는 송영길 의원,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이자 민평련 출신인 비문 우원식 의원까지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입니다.

원내대표 선거와 마찬가지로 친문 대 비문의 구도가 형성된 건데요.

재보선 참패 후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친문 이선 후퇴' 요구가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입니다.

가장 이슈인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후보 간 접근 전략이 다른 상황인데요.

송영길 의원은 무주택자에 대한 부동산 대출을 90%까지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홍영표 의원은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에 대한 대출 규제 완화는 필요하지만, 지금의 기조나 방향을 흔들면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국민의당과 통합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국민의힘, 통합 방법을 놓고 중진 의원들이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와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4·7 재보궐 선거 승리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참석자 가운데 여럿이 당권 주자로 꼽혀 더 주목되는 자리였는데요.

일단 야권 통합이 필요하다는 데는 뜻을 같이 했지만, 합당과 전당대회 순서를 어떻게 할 것이냐를 놓고 미세한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차기 당 대표 불출마를 선언했던 최다선 서병수 의원은 전당대회는 전당대회대로 진행하고 합당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조경태 의원 역시 전당대회 일정부터 빨리 잡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정진석 의원은 통합이 곧 자강이라며 더 큰 제1야당을 만들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먼저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홍문표 의원도 우선 국민의당과 대국민 합당 선언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을 '아사리판'이라고 깎아내리고,

합당 논의가 진행 중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계속 비난하는 상황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는데요.

권영세 의원은 마시던 물에 침을 뱉고 돌아서는 건 훌륭한 분이 할 일이 아니라며 김 전 위원장을 맹비난했습니다.

[권영세 / 국민의힘 의원 : 간단하게 한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마시던 물에 침을 뱉고 돌아서는 건 훌륭한 분이 할 행동이 아닙니다.]

당내에서는 김 전 위원장이 재추대 움직임이 없는 것을 두고 공격을 이어간다는 볼멘소리도 나오는 상황인데요.

이와 관련해,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김 전 위원장이 자신의 역할을 뺏길 수도 있다는 경쟁심리 탓에 안철수 대표를 경계하는 것 같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오후 4시부터는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의 회동도 예정돼 있는데요.

이 자리에서도 합당 방법, 세대교체 방안 등을 놓고 논의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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