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도 홀린 류현진의 신무기 '백도어 커브'
심판도 홀린 백도어 커브 위력적
바깥쪽 살면서, 몸쪽 커터 위력 배가
[스포츠경향]
류현진의 호투가 이어지자 토론토 경기를 중계하는 캐나다 스포츠넷의 중계진도 덩달아 신이 났다. 중계진은 “콜, 디그롬, 커쇼, 셔저 뭐 이런 선수들도 뛰어나지만, 류현진은 그들보다 더 뛰어난 선수”라고 말했다. 이유는 하나다. “류현진은 그런 선수들과 달리 99마일짜리 공이 없는데도 그들보다 오히려 더 뛰어난 성적을 거두기 때문”이다.
류현진이 14일 양키스전에서 기록한 최고 구속은 92.4마일(약 148.7㎞)이었다. 포심 평균구속은 90.4마일이었고, 평균 86마일 커터가 스트라이크 존 양쪽 구석을 파고들면서 양키스 타선을 괴롭혔다.
류현진은 “모든 구종이 다 잘 제구됐다”고 말하며 제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열쇠는 역시 제구다. 지난해 데뷔한 빅리그 초보 심판 에릭 바커스도 류현진의 제구에 홀렸다.
지난 개막전에서 체인지업이 주무기였다면 이날은 커터가 주무기였다. 류현진은 투구수 95개 중 커터를 33개 던지며 가장 많이 사용했다. 그중 24개에 방망이가 나왔고 헛스윙도 7개나 됐다.
그 커터를 더욱 빛나게 한 것은 현지에서도 주목한 류현진의 신무기 ‘백도어 커브’였다. 우타자 바깥쪽 먼쪽에서 날아와 마지막 순간 꺾여 들어가며 스트라이크 콜을 받아냈다. 바깥쪽 멀리 돌아 들어오는 스트라이크에 바커스 주심의 손이 연신 올라갔고, 양키스 타선이 무너졌다. 가뜩이나 무시무시한 바깥쪽 체인지업이 머릿 속에 있는데, 더 멀리서 돌아들어오는 커브는 더 위력적이다.
류현진은 “처음 1~2회가 중요하다. 양쪽 다 던져보면서 (심판) 손이 잘 올라가는 쪽으로 던지려고 노력하는 편이다”라며 “그런 걸 빨리 캐치하는게 선발 투수에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경기 초반 찔러 본 백도어 커브가 통하자, 커터의 위력도 더해졌다. 세밀하게 구석을 찌르는 류현진의 칼제구에 바커스 주심의 손이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 초보 심판을 홀린 류현진의 완벽한 제구가 성공의 열쇠였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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