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제주교구 "4·3 아픔 겪어..미얀마 민주화 위해 기도"

허호준 2021. 4. 1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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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폭력의 아픔을 겪은 제주가 미얀마인들이 겪는 고통에 연대하고 힘을 실어주는 자리를 마련한다.

제주교구 정평위는 이날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성명을 내어 "올해 제주4·3은 특별법의 전면 개정으로 인권이 그 어느 가치보다 우선돼야 한다는 것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제주 역시 미얀마처럼 공권력의 무자비한 폭력으로 아픔과 고통의 시간을 겪어왔다"며 "미얀마 국민이 바라는 민주적인 국가 공동체가 하루빨리 이뤄지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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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구, 15일 오후 8시 미얀마 민주화 기원 기념미사
천주교 제주교구 정의평화위원회가 15일 제주 삼위일체 대성당에서 문창우 교구장(주교)의 주례로 ‘미얀마 민주화 기원 및 제주4·3 73주년 기념미사’를 연다.

국가 폭력의 아픔을 겪은 제주가 미얀마인들이 겪는 고통에 연대하고 힘을 실어주는 자리를 마련한다.

천주교 제주교구 정의평화위원회(정평위)는 15일 오후 8시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이시돌 삼위일체 대성당에서 ‘미얀마 민주화 기원 및 제주4·3 73주년 기념미사’를 갖는다고 14일 밝혔다. 미사는 천주교 제주교구장 문창우 주교가 주례한다.

제주교구 정평위는 이날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성명을 내어 “올해 제주4·3은 특별법의 전면 개정으로 인권이 그 어느 가치보다 우선돼야 한다는 것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제주 역시 미얀마처럼 공권력의 무자비한 폭력으로 아픔과 고통의 시간을 겪어왔다”며 “미얀마 국민이 바라는 민주적인 국가 공동체가 하루빨리 이뤄지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간으로서 당연한 권리인 자유, 민주, 평화를 외쳤다는 이유로 지금 미얀마 곳곳에서는 많은 사람이 피를 흘리며 쓰러지고 있다. 어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존엄한 생명이 무참히 짓밟히고 있다. 폭력은 당장 멈추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평위는 또 “시위현장에서 벌어지는 무차별적 폭력을 당장 멈춰야 한다.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행동하고 말할 수 있는 자유를 억압하는 폭력도 당장 멈춰야 한다”며 “국가의 이름으로 행사되는 권력은 언제나 국민의 안전을 위해 작용할 때만 정당한 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창우 제주교구장은 지난 4일 부활절 사목서한을 통해 “많은 사람이 희생되고 있는 미얀마의 민주화 투쟁에 연대의 손길이 필요하다. 미얀마의 민주화운동에 보편적인 인류애 속에 연대하자”고 호소한 바 있다.

글·사진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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