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방류는 제2의 임진왜란" 부·울·경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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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후쿠시마원전 사고 때 발생한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겠다고 하자 직접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부산·울산·경남 등 지자체들도 크게 반발하고 있다.
울산시도 같은날 송철호 시장 명의로 항의 성명을 내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계획 즉각 철회를 위해 일본의 자매·우호협력 도시인 하기시와 니가카·구마모토 현에 일본 정부의 원전 오염수 방류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서한문을 발송하고, 한‧일해협 인접 울산‧부산‧경남‧전남‧제주 등 5개 시‧도 공동 대응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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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의 성명·1인 시위·정보공개 촉구
"5개 시·도 공동대응 방안 마련 추진"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원전 사고 때 발생한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겠다고 하자 직접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부산·울산·경남 등 지자체들도 크게 반발하고 있다.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는 14일 오전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을 찾아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 철회를 촉구하는 의견문을 전달했다. 이어 정오부터 일본영사관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오 군수는 19일에는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이후 국회와 청와대 앞에서도 1인 시위를 할 계획이다.
오 군수는 “일본 정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한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해양방류는 제2의 임진왜란이다. 전 국민이 의병이 되어 결사항전의 각오로 일본 정부와 맞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13일 박형준 부산시장도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류는 해양환경 오염은 물론 시민의 건강과 안전에 직결되는 문제이므로 중앙정부와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통하여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곧 부산 일본 총영사관을 방문해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반대 뜻을 전달하고 오염수 정보 공개와 국제 기준에 맞는 처리를 촉구할 계획이다.
울산시도 같은날 송철호 시장 명의로 항의 성명을 내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계획 즉각 철회를 위해 일본의 자매·우호협력 도시인 하기시와 니가카·구마모토 현에 일본 정부의 원전 오염수 방류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서한문을 발송하고, 한‧일해협 인접 울산‧부산‧경남‧전남‧제주 등 5개 시‧도 공동 대응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했다. 울산시의회도 규탄 성명을 내어 울산시에 “일본 자매도시와 관계를 재설정하는 등 강력한 조처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같은날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에 대해 “우리 모두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인류와 자연에 대한 범죄다.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산·울산·경남이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해양방류를 반대하는 것은 일본 동쪽 해안에 자리한 후쿠시마원전 오염수가 바다에 방류되면 해류를 따라 부산·울산·경남 앞바다까지 흘러들어와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13일 관계 장관회의에서 후쿠시마원전 오염수의 해양방류를 결정했다. 방류설비 설계와 설비공사 등을 거쳐 2023년부터 방류가 시작될 것으로 부산시는 예상한다.
김광수 신동명 최상원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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