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발 코로나 확산 홍역 치른 청주시 보도방 단속은 '전무'

남궁형진 기자 2021. 4. 1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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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가 유흥업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연쇄 감염 이후 특별점검 등에 나섰지만, 정작 시작점이 된 '보도방' 단속에는 손을 놓으면서 비판을 받고 있다.

지역의 한 인사는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시민 모두가 불안에 떨어야 했다"며 "유흥업소 관련 집단감염과 유사 사례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보도방 단속은 하지 않고 관련 시설만 점검하는 것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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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방 유흥업소 종사자 타지역 확산에 불안감 조성
노래연습장 업주 단속 실효성 의문..근본원인 끊어야
유흥업소 단속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청주=뉴스1) 남궁형진 기자 = 충북 청주시가 유흥업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연쇄 감염 이후 특별점검 등에 나섰지만, 정작 시작점이 된 '보도방' 단속에는 손을 놓으면서 비판을 받고 있다.

14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역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는 청주 33명, 진천·음성 각 2명 등 모두 37명이다.

청주에서는 지난달 30일 유흥업소 종사자인 20대 여성 2명이 확진된 뒤 다른 종사자 8명과 손님, 가족과 지인 등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중 한 명이 일한 진천과 음성에서도 관련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이들 종사자 중 일부는 특정 업소가 아닌 여러 업소를 옮겨 다니는 속칭 보도방 종사자로 접촉자 파악이 어려워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청주시는 유흥업소 종사자에게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내리고 유흥업소와 노래방 점검을 벌였다.

하지만, 유흥업소 발 연쇄감염의 근본 원인인 보도방 단속은 이런저런 이유를 들며 하지 않아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실제 시가 지난 2일부터 11일까지 유흥주점 195곳, 단란주점 145곳, 노래연습장 666곳을 대상으로 한 점검에서 접객원(도우미) 고용과 주류를 판매한 노래연습장 1곳만 적발했을 뿐 노래연습장 등에 접객원을 알선하는 보도방 단속 건수는 없다.

지역 보도방 종사자를 통한 연쇄 감염이 실제 일어났고, 이들의 동선에 따라 언제, 어디서 코로나에 감염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를 근본적으로 막을 보도방 단속을 하지 않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지역의 한 인사는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시민 모두가 불안에 떨어야 했다"며 "유흥업소 관련 집단감염과 유사 사례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보도방 단속은 하지 않고 관련 시설만 점검하는 것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행정기관에서 직접적인 단속이 어렵다면 이번 확진 종사자의 정보 등을 토대로 수사기관에 단속을 의뢰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방역을 떠나 불법인 보도방 운영을 사실상 봐주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시 보건소 관계자는 "보건소는 확진자와 접촉자 관리 등을 하고 노래연습장 등의 접객원 고용 부분은 시 다른 부서에서 담당한다"며 "유흥업소 종사자 확진 때 접촉자 조사 등을 하지만, 그 접촉자의 보도방 관련 여부까지는 확진자가 나올 때까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시 관계자는 "접객원을 고용한 노래연습장 업주에게 행정처분할 권한은 있지만 접객원과 보도방 업주 처벌 등의 권한은 경찰에 있다"며 "접객원과 보도방 운영자 등은 현장 적발이 아닌 이상 사실 여부 확인이 어렵고 이번 유흥업소 관련 확진도 고용 업장 등에 대한 정보만 있을 뿐 종사자 관련 정보는 받지 못했다"고 했다.

ngh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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